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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집 놔두고 머무는 '호텔'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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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호텔에서 산다?'


"장동건 집 놔두고 머무는 '호텔' 가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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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에서 단 하루 숙박하는 것도 어려운 일반인들에게는 호텔에서 거주한다는 게 쉽게 이해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이 '레지던스호텔'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오면서 그동안 생소했던 레지던스호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0일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이 극중 설계하고 거주하는 레지던스호텔로 나온 '여의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를 찾았다.


호텔입구에서부터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등은 여느 특급호텔과 다를 바 없지만 객실로 들어서니 마치 오피스텔 혹은 아파트처럼 느껴졌다. 레지던스호텔은 호텔 객실 안에서 취사나 세탁이 자체적으로 가능한 주거공간을 일컫는다. 일주일에 3번씩 침대보를 갈아주고 미니바의 음료 등을 채워주는 식의 호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서비스드 아파트먼트'라고도 불린다.

특급호텔인 메리어트 여의도는 국내 레지던스호텔 중 가장 고급스러운 시설을 구비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1개월 이상 장기투숙이 가능한 103개 전 객실은 주방시설 등이 있는 스위트룸 형식으로 설계됐으며 현재는 만실이다. 불황인데도 불구하고 이들 레지던스 객실이 100% 다 찰 수 있는 비결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일단 객실에는 일반 호텔룸에서 볼 수 없는 부엌과 세탁시설이 있었다. 식기세척기와 오븐, 식기와 냄비류, 냉장고와 커피포트, 토스트기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호텔이 '머무르는 곳'이 아닌 '산다'는 신개념 주거 형태를 완벽히 구현하고 있었다. 호텔만의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갖춘 것은 당연지사.


메리어트 여의도 호텔 관계자는 "객실 당 포함된 가구ㆍ인테리어 비용이 최고 2억원에 달한다"며 "장기투숙객을 위해 대신 장도 봐주는 서비스도 하는 등 최대한 호텔을 내 집처럼 여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건 집 놔두고 머무는 '호텔' 가봤더니" ▲호텔 객실에 토스트기, 식기류, 싱크대 등의 주방용품부터 세탁시설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호텔을 내 집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호텔 직원들은 각 투숙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맞춤쇼핑을 대신 해주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산행ㆍ관광 등 동호회 활동을 열어 장기투숙객들끼리 이웃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투숙객들은 6600㎡ 규모의 피트니스센터와 스파는 물론 실내수영장, 자쿠지, 스크린골프, 스쿼시코트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레스토랑에서는 셰프들이 1:1 서비스를 통해 본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준비해주기도 한다. 덕분에 70%이상이 재방문 손님일 정도.


하루 숙박 가격은 20만~60만원 수준이다. 장기계약시 일정 정도의 할인율이 적용되지만 1년 투숙시 수천만원을 투숙비용으로 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런 레지던스호텔은 누가 이용하는 걸까.


호텔 관계자는 "레지던스호텔은 직업의 특성상 이사를 많이 다니는 다국적 기업의 비즈니스 고객들과 국내 지사로 발령받은 해외 비즈니스 고객들"이라며 "90% 이상이 외국인 투숙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 달 이상 머무는 장기투숙객이 전체의 50%가량 되며 올해로 5년째 살고 있는 고객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선 객실부 팀장은 "이곳에 있는 손님들은 해외체류중인 외국인이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설날에는 떡국을 나누고 추석에는 송편을 나눠 먹는다"며 "장기투숙객들이 호텔을 '머무는 곳'이 아니라 '사는 곳'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장동건 집 놔두고 머무는 '호텔' 가봤더니" ▲여의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이미지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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