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한국투자증권은 31일 한국전력에 대해 2분기 영업손실이 예상보다 크지만,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작년 두차례 요금 인상으로 전기판매수익은 19.7% 증가했지만 영업원가가 급증해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조285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시장 예상인 영업손실 4666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로 전력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고, 작년 일본의 원전사태 이후 안전성을 강화하는 운영방침이 세워져 가동 중인 발전설비 용량이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했다"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윤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한 단계 하락한데다 5%의 요금인상을 가정하면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추세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설비투자재원 마련을 위해서 전기료 인상 필요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전력의 주가가 분기 실적보다 전기료 인상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만큼 전기료 인상이 주가 상승에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16.37% 증가한 50조6620억,영업이익은 1조150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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