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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페이스]'박지성' 구단주 페르난데스의 새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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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항공사 인수 추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그의 마술이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최근 한국의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를 영입해 주목 받은 퀸즈파크레인저스(QPR) 구단주 토니 페르난데스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소재 시장조사업체 OSK 리서치의 아흐마드 마그푸르 우스만 애널리스트가 내린 평가다.

우스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최대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가 인도네시아 바타비아항공을 인수한 데 대해 "에어아시아의 첫 항공사 구매"라며 이렇게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에어아시아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에 자리잡은 에어아시아는 최근 바타비아항공 지분 49%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에어아시아의 현지 파트너인 페르신도 누사페르카사가 인수하기로 합의한 지분 51%와 합치면 8000만달러(약 900억원) 상당의 거래다. 에어아시아는 인도네시아 항공시장 점유율이 11%인 바타비아항공 인수로 세계적인 항공사가 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페르난데스는 바타비아항공 인수에 대해 "에어아시아가 가장 흥미로운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최대 기회"라며 "이는 잠재적인 인도네시아 항공시장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를 아시아 지역의 숨겨진 보석으로 꼽는다. 인도네시아는 중국ㆍ인도ㆍ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인구를 거느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여행인구가 늘면서 항공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1만7000여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교통수단이 부족해 항공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석탄ㆍ주석ㆍ팜오일 같은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분주히 돌아다니는 비즈니스 승객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인도네시아에서 국내외 항공 이용객이 65% 늘었다. 지난해 항공 이용객만 6800만명에 이른다. 현지 가루다항공과 저가 항공사 시티링크는 220억달러나 쏟아 부어 보잉의 새 항공기를 구입하기도 했다.


그 동안 자카르타 등 주요 도시들에 취항해온 에어아시아는 바타비아항공 인수로 기존 항공기 100대에 30대를 더 확보해 인도네시아 전역과 국제선에도 취항할 수 있게 됐다.


난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최종 승인권자인 인도네시아 정부가 외국인의 인도네시아 항공사 인수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태생인 페르난데스는 영국 런던 유학파로 졸업 후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이름을 날렸다. 영국 버진레코드에서 재무 담당으로 음반사업과 인연을 맺은 그는 1992년 38세로 워너뮤직 동남아시아 지역 법인 부회장으로 취임해 2001년까지 재직했다.


워너뮤직이 아메리카온라인(AOL)과 합병된 2001년 페르난데스는 생애 최대 도박에 나섰다. 당시 빚더미에 올라앉은 에어아시아를 빚 1100만달러로 인수한 것이다. 이후 10년만에 에어아시아를 세계 11위 항공사로 키워낸 그는 지난해 3500만파운드(약 620억원)로 QPR까지 인수했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2010년 '올해의 아시아 비즈니스맨'으로 선정한 그는 재산이 4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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