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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결국 직장폐쇄…노사갈등 '극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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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직장폐쇄에 들어가며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 간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27일 만도에 따르면 만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노조를 대상으로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사측은 "직장폐쇄는 파업참가중인 만도지부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며 비조합원은 출근 및 업무에 정상적으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공고한 상태다.

만도는 파업에 들어간 노조원을 배제한 채 비노조 사무직 900명을 투입해 생산가동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사측은 이미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평택, 원주, 익산공장에 연구 및 사무직 인력을 투입해왔고, 여름휴가도 반납키로 했다.


금속노조 만도지부(만도 노조)는 금속노조 1차 파업보다 한달 앞선 지난달 14일부터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하며 투쟁을 이어왔고, 전일 오후 진행된 휴가전 마지막 노사 교섭이 결렬되자 전면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현재 노사는 노조가 요구하는 월급제, 정년연장, 우리사주, 의료비 확대 등 외에도 올해 4월 말 청산절차를 밟은 깁스코리아의 재매각 문제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깁스코리아는 강원도 문막의 만도기계 다이캐스팅 사업부가 미국계 기업인 깁스에 매각된 업체로, 깁스가 국내시장에서 철수하며 문을 닫았다. 깁스지회를 비롯한 노조는 만도가 이 공장을 인수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만도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전체 자동차업계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해 앞서 큰 파장을 안겼던 제 2의 유성기업 사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만도는 현대기아차, 쌍용차, 한국GM 등에 브레이크·조향·현가장치 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쌍용차에 들어가는 브레이크(99%)와 조향·현가장치(100%) 대부분을 만도가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만도지부의 44일간의 집단행동으로 부품재고가 감소해 대부분의 부품재고가 1일 납품량 정도 밖에 남지 않게 된 상태"라며 "사무직 인력으로 생산활동을 하여 결품사태를 방지하고자 직장폐쇄를 단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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