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의 6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항공기·군수물자 등의 수요 증가세가 기업 투자위축에 따른 감소폭을 상쇄했다.
미 상무부는 26일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1.6% 증가를 기록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 예상치 0.3%를 크게 웃돈 것이다. 내구재 주문은 최소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비행기·통신장비·컴퓨터 등 기계류에 대한 주문으로 미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지표다.
반면 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1.1%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국내총생산(GDP) 산정에 반영되는 비방위산업부문 자본재 출하는 1.2% 증가를 기록해 전월 0.4% 증가에서 크게 회복됐다.
민수용 항공기 주문이 14.3% 증가했고 방산부문 주문은 62% 증가해 2007년 12월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경기위축으로 수요가 줄면서 기업들의 자본지출 기여분은 상당히 감소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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