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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웅렬 코오롱 회장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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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기소된 이상득 전 새누리당에게 불법 정치자금 제공한 혐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민주노총 화학섬유연맹은 최근 구속 기소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과 김남수 코오롱 사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오롱이 이 전 의원에게 1억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하지만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수사만 진행할 뿐 코오롱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고발장 접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코오롱 수사가 권력형 비리로 번질 것을 우려한 권력의 압력이 있지 않았나 의심하기에 충분하다"며 "현 정부 들어 코오롱 출신 간부들이 국가 요직에 포진된 것은 이러한 의심을 뒷받침한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민주노총의 발언에 대해 코오롱측은 말을 아꼈다. 코오롱 관계자는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어떤 말도 해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아울러 문제가 된 1억5000만원은 지난 1983년 사장직에서 물러나 1988년 퇴사 직전까지 코오롱 고문역 재직시절 받은 것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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