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럽 2위 자동차메이커인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엥이 유럽 지역 수요감소와 공급과잉 여파로 크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푸조시트로엥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8억1900만유로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 8억600만유로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영입이익은 400만유로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 11억6000만유로에서 급감했다.
자동차사업부 적자만 6억6200만유로로 애초 전망한 7억유로 흑자에서 크게 추락했다. 그나마 금융부문 등의 실적이 손실을 메웠다.
그룹 전체 매출은 5.1% 감소한 296억유로였다. 전세계 자동차 판매가 13% 감소하면서 자동차사업부 매출이 11% 감소했다.
앞서 12일 푸조는 상반기 실적이 크게 위축될 것임을 예고하면서 파리 인근 오네이 공장을 폐쇄하고 인력 8000명을 감축하는 등의 계획을 밝혀 프랑스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필립 바랭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은 매우 어려운 시기”라면서 “유럽 위기의 지속적 심화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 여파로 그룹 전반에 걸친 비용절감 등 구조적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푸조는 2015년까지 15억유로 규모의 비용절감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이는 올해 초 내놓은 10억유로 규모의 자구계획에 뒤이은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프랑스 내 생산기지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등으로 6억 유로, 자본지출 규모 절감으로 5억5000만유로, 조달비용 절감으로 3억5000만유로를 충당한다는 목표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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