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자양지구 2·4존치구역 통합 계기.. 38만5340㎡에 2886가구 건립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일대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자양2존치정비구역과 자양4존치관리구역이 자양5재정비촉진구역으로 통합, 새롭게 지정되면서 탄력이 붙었다. 광진구는 상업시설을 줄이고 주거시설을 강화해 서울 동북권 중심의 ‘첨단업무복합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서울시와 광진구 등에 따르면 기존 자양2존치정비구역과 자양4존치관리구역을 통합한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내 자양5재정비촉진구역이 신규지정됐다. 존치정비구역은 촉진구역의 지정요건이 갖춰지기 전까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관리되는 곳으로 촉진구역 사업요건이 완료되면 계획 변경을 통해 사업이 가능해진다. 이로써 구의동 3곳, 자양동 4곳 등 총 7곳으로 이뤄졌던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가 8곳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신규지정된 자양5구역은 자양동 219-25일대 8472㎡로 다른 구역과 같은 전면개발식으로 진행된다. 건폐율 60%와 용적률 446%를 적용받은 최고 100m 높이의 공동주택 202가구가 건립되며 이중 25가구는 전용면적 60㎡이하 임대주택으로 지어진다. 입주는 2018년으로 계획됐다. 조합설립 인가시기는 2013년, 이주는 2015년으로 예상된다.
자양5구역 신규지정으로 구의·자양 재개발의 밑그림은 다소 바뀌게 됐다. 총 개발면적은 구의역 일대 재정비촉진구역 8곳과 존치정비구역 및 존치관리구역 19곳 등 총 38만5340㎡로 지난 2009년 6월 서울시가 내놓은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상업업무복합시설이 기존 8만9073㎡에서 8만1135㎡로 줄어든 반면 주거복합시설은 3만2110㎡에서 3만8683㎡로 늘었다. 총 개발면적 중 주거시설 비율은 10%, 상업 관련 부지는 50%를 차지한다. 건립되는 가구수는 최초 2597가구에서 2886가구로 증가했다. 존치정비구역과 존치관리구역을 제외한 재정비촉진구역 8곳에는 임대주택 383가구와 장기전세주택 304가구를 포함한 1605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이외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430㎡도 추가됐다.
광진구는 이번 변경으로 구의·자양 일대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양1~4구역과 구의 1~3구역의 경우 2009~2011년 사이 모두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데다 일구 구역에서는 당초 계획된 대형평형의 공공주택을 소형으로 변경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자양4구역은 지난 5월 지하 3~지상 24층 최고높이 90m의 주거복합건물 2개동 161가구를 짓겠다는 기존 계획안을 수정했다. 주거지 노후화와 대형 위주의 계획으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 역시 용적률을 기존 438%에서 500%로 완화해 주는 대신 60㎡이하 임대주택 27가구와 장기전세주택 22가구 등 총 103가구를 늘렸다.
개별건축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존치관리구역도 점차 계획안을 갖추는 모습이다. 2014년 완공될 예정인 자양3존치관리구역의 경우 사업시행자가 최근 건축허가를 신청한데 이어 현재 착공 시기를 저울질 하는 중이다. 이 일대 4115㎡에는 건폐율 59.75%, 용적률 602.11%를 적용받은 최고 24층 규모의 오피스텔 총 500실이 건립된다.
광진구 관계자는 “이번 자양5구역 신규지정은 토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추진한 것으로 향후 지구개발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나머지 7개 지역에 조합이 들어선 만큼 사업추진에도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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