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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유럽에서 뺨맞고 G2 약 기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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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유럽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해 1790선에서 마감했다. 지난달 이후 코스피는 바닥은 지키고 천장은 낮추면서 진폭을 줄이는 움직임을 이어왔다. 외국인도 확신이 서지 않는 방향성 아래에서 어느 한 쪽으로 강하게 베팅하는 무리수를 둘 투자자는 많지 않다.


25일 시장 전문가들은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문제가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상태에서 유럽의 해결을 기다리기보다 미국·중국(G2)에서의 모멘텀 지원에 귀를 기울이는 편이 빠를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G2발 지표개선 여부에 귀를 기울이면서 트레이딩 전략으로 대응하라는 설명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스페인·그리스 등 유럽국가 불안감과 미국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0.82%, S&P500은 0.90%, 나스닥은 0.94% 내렸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스페인 지방정부 부실문제가 크게 가시화되면서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치인 7% 중반까지 상승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 하락전환 여부는 중요한 체크포인트 중 하나다.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와 국채매입 여부 결정이 스페인 금리 하락 전환에 중요한 변수다.

7월 HSBC 중국 PMI 제조업지수는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시중금리 인하 정책 이후 경기 모멘텀이 개선됐다. 통화량 지표 반등으로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했다.


7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 반등 여부가 중요한 시점이다. 국내 증시가 리스크 보다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스페인 우려는 있지만 중국 경기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미국 ISM 제조업지수 반등 여부 확인 이전까지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지난달 부터 약 2달 동안 저점은 지켜지고 고점이 낮아지며 삼각수렴형 패턴이 진행 중이다. 수렴패턴 끝에 가까워져 코스피는 곧 아래나 위 중 한쪽 방향으로의 추세적 움직임이 전망된다.


최근 스페인 지방정부의 중앙정부에 대한 자금 요청을 기점으로 전면적인 구제금융 필요성이 불거져 유럽 재정 위기가 재부각되자, 추세적인 하락을 걱정하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사실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구제금융의 사전적인 신호로 해석되는 7%를 훌쩍 넘어 7.5%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하향 안정될 수 있는 계기는 딱히 보이질 않는다.


유럽 금융시장 불안을 잠재울 만한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글로벌 경기둔화와 국내기업의 감익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가 상승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어렵다. 또한 돌발 악재 부각으로 지지가 기대됐던 코스피 1780선을 이탈한다면, 실망 매물 출회와 기계적인 손절매로 코스피가 한 단계 내려앉을 수도 있다. 따라서 추가 약세 가능성을 염두에 둔 현금 비중확대를 기본 전략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당장 삼각수렴 패턴 하단을 이탈 한 후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유럽 금융시장이 휘청거리는 험악한 상황 속에서도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는 크지 않다. 또한 지금과 비슷하게 코스피가 수렴 후 발산했던 이전 사례들을 살펴보면, 하락보다는 상승 흐름을 보였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직은 공격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기보다는 반등시 매도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 경제지표의 둔화가 뚜렷하게 확인되면서 제3차 양적완화(QE3) 시행에 대한 당위성과 시장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버냉키 의장의 잭슨홀 연설 등 향후 일정을 감안해 보면 시장의 기대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QE3를 시행하는 것을 가로막는 몇 가지 요인들이 존재하고 있다.


첫째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을 표명한 지 불과 1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책당국이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때, 올해 연말까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QE3 등)를 취하겠다고 한 FRB가 바로 입장을 바꾸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이른 감이 있다.


둘째는 가뭄의 영향으로 급등하고 있는 곡물가격 동향이다. 최근 미국의 물가(CPI)는 전년동기 기준으로 2개월 연속 2%를 하회하는 등 빠르게 하향 안정되고 있지만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QE3의 시행이 자칫 유동성과 투기세력이 연계돼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할 소지가 있다.


셋째는 재정절벽 문제와 관련해 FRB는 최대한 마지막 카드로 남겨두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즉 지난해 8월에 경험한 바 있듯이 부채한도 증액 이슈가 시장이나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연말에는 대선변수와 맞물려 미국 정치권이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을 고려해 보면, 정치적 대 타협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음 달 중에 FRB가 QE3를 포함한 경기부양적 정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질 것이지만 실제로 QE3가 시행되기 까지는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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