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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방망이 짧게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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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33포인트 이상 빠지며 1780선으로 내려앉았다. 재차 고개를 든 스페인 재정우려에 3거래일 만에 또다시 1800선을 무너뜨렸다.


스페인 발렌시아주가 중앙정부에 긴급 유동성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시장의 관심은 다시 유럽으로 쏠렸다. 24일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나 다양한 이해관계로 정책 결정이 적시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승 반전의 촉매제가 보이지 않는 만큼 단기적인 호흡으로 보수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세연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미국 2분기 실적은 기대치가 낮았던 것에 비해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보인 기업들이 있다. 이러한 서프라이즈가 불안한 시장에게 위로가 되며 지수하단을 제한하는데 도움이 됐지만 수익 증대보다 비용 축소로 인한 것이라는 점이 우려스럽다. 기업들이 정규직 근로자를 비정규직 근로자로 대체해 비용절감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없는 기업들은 단기 고정비용인 정규직보다 유연하게 조절 가능한 비정규직 고용을 선호했다. 고용 안정이 보장되지 않으면 가계 소비와 대출 개선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 정책을 통해 인위적으로 수요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재는 재정지출에 대한 부담으로 정부고용은 2010년 5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국 정부는 양적완화(QE)뿐 아니라 재정절벽 불확실성 제거와 효과적 재정정책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세계적인 완화정책에도 시장이 안정을 되찾지 못함에 따라 QE3에 대한 시장 기대감과 시행가능성이 모두 높아진 상태다. 재정절벽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세금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재정정책을 통한 직접적 수요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고용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양한 이해관계와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인해 정책 결정이 적시에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주식의 가격매력은 있으나 상승반전의 트리거가 보이지 않는 만큼 단기적인 호흡으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좀처럼 깨지지 않는 벨류에이션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전날 스페인발 우려로 코스피는 다시 한 번 1배 수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발렌시아 정부의 구제금융 요청 소식이 스페인발 리스크를 확대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각 주정부의 채무 도래액이 구제금융 규모에 비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정도 극심한 변동성 확대 요인은 아닌 듯하다. 본질적인 문제는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요청이다. 스페인 중앙정부가 전면적인 구제금융 요청할 경우 그 영향력은 추산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스페인 우려 부각에도 불구하고 독일이나 유럽은행들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이 신 재정협약 비준을 한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유럽연합(EU) 측의 지원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단기적으로 PBR 1배를 밑돌 수도 있다. 그러나 리스크 수준이 극단적으로 확대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일시적인 하회는 가능하겠지만 여전히 유의미한 저점대 역할을 기대한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는 최근 하락하는 중국 H지수와 비슷하게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증시는 주택경기 회복,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과 함께 상승하고 있는 반면 중국 H지수는 제조업 경기둔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둔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경기 저점이 2분기가 아니라 3분기라는 의견이 부각되고 있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송궈칭 베이징대 교수는 유럽경기침체, 수출둔화로 3분기 GDP성장률이 7.4%로 2분기 7.6%를 하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과잉투자를 해소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GDP 성장률 하락 패턴을 고려하면 3분기 경기둔화 가능성은 충분하다. 게다가 중국 경기선행지수도 아직 반등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중국 GDP 성장률 하락, 투자 감소, 유럽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워지고 있다.


유럽경기침체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재차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는 상황이다. 스페인, 이탈리아 증시는 장단기 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전주 말부터 급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 정부는 23일 공매도 금지를 통해 주가부양을 도모하려 하고 있지만 공매도 금지는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전망이다. 코스피는 유동성 위기보다는 실물경기침체에 좀더 민감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만약 중국 3분기 GDP 성장률이 2분기보다 하회한다면 코스피도 한단계 낮아질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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