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뜨거운 여름철인 7~8월 타이어 파손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이어 파손으로 교통사고가 나면 치사율도 높아 운전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4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3년간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기온이 높은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가량인 47.1%는 5~8월에 집중됐다.
타이어 파손 사고로 인한 치사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타이어 파손에 따른 사망자는 전체 교통사고 평균치보다 3.7배나 높은 8.9명이다. 한 번의 교통사고로도 대형사고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차종별로는 화물차의 타이어 파손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가 12.9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승합차는 8.7명, 승용차는 6.7명으로 분석됐다.
도로별로는 고속도로에서 타이어 파손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가 22.4명으로 가장 높았다. 일반국도는 9.7명, 지방도는 7.1명으로 나타났다.
타이어 파손사고의 주된 원인은 고속 주행으로 인한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다. 스탠딩 웨이브 현상은 공기압 부족으로 고속주행을 할 때 눌렸던 타이어가 다시 펴지지 않아 진동물결이 일어나는 것으로 이 현상이 지속되면 타이어가 파손된다.
여름철에는 노면의 고열이 스탠딩 웨이브현상에 더해져 타이어 파열이 더욱 가속된다. 이에 공기압과 마모, 손상상태 등 타이어 상태를 보다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웅원 교통안전공단 안전연구처 처장은 “여름철에는 고속 주행 시 타이어 공기압력을 표준압력보다 약 10∼20% 정도 더 넣어서 운행해야 한다"면서 "특히 화물차는 과적을 하지 않아야 하고, 재생타이어를 사용할 때는 교체시기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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