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노무현의 남자들, 대선후보론 부적격"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박준영 전남지사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준영 전라남도 도지사는 24일 "참여정부 출신들이 대선 후보로 나가서는 절대 새누리당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참여정부 안에서 실정을 거듭했던 인물들이 다시 집권하겠다고 나서면 국민들이 믿어주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참여정부에서 각각 비서실장과 행정자치부 장관을 역임한 문재인, 김두관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그가 꼽은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과(過)는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한 것 ▲대북송금 특검을 수용한 것 ▲열린우리당 분당에 앞장선 것 ▲한나라당에 연정을 제안한 것 ▲한미FTA 협상에서 우유부단하게 대처한 것 등이다. 박 지사는 "참여정부는 국가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즉흥적으로 국정을 운영했다"면서 "이 때문에 국민들이 충격을 많이 받았다"며 비판했다.

박 지사는 "2007년 대선에서 큰 표 차이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것은 참여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었다"며 "(현실이 이런데)다시 참여정부 출신들이 대선후보로 나간다면 필패할 수밖에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지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불안과 분노로 가득찬 젊은이들을 다독여줄 순 있지만 뱉은 말을 정책으로 옮기는 것은 어렵다"며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오종탁 기자 t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