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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장세 속 증권사 新 생존전략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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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절세' 등 주제로 소통 강화 새 트렌드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증권사들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세미나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 거래대금이 반토막나면서 지점 직원들도 세미나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들은 기존 브로커리지 수익을 늘리기 위한 투자설명회에서 장기투자고객 유치를 위한 절세 세미나, 펀드ㆍ주가연계증권(ELS) 설명회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삼성증권의 세미나에는 '은퇴'와 '절세'가 새롭게 등장했다. 불황 장세속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하는 투자자 마음을 반영한 것.

은퇴와 절세가 올해 설명회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은 대신과 동양, 우리, 미래에셋증권 등도 마찬가지다. 설립 초부터 '자산관리 명가'를 내세운 미래와 '100세시대 연구소'를 연 우리투자증권 외에 브로커리지 기반의 대신증권 등도 가세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기술적 분석,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등 주식투자전략을 선보였으나 올 들어 노후에 대비한 자산관리, 펀드와 ELS 투자 등 장기투자상품 설명회로 변화했다.


어려워진 직원들을 챙기는 증권사도 늘었다. 동양증권은 올해 직원을 대상으로 '리치 투게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직원을 부자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첫 번째 주제는 가계부채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부채와의 전쟁'으로 잡았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실시한 이후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요새는 투자자 대상 설명회도 단순 시장 전망이나 종목 설명회보다는 PB센터를 중심으로 절세 세미나가 많이 열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브로커리지 수익이 대폭 줄면서 일반직원이 강사로 나서는 일도 잦아졌다. 주식거래대금이 연초에 비해 반토막나면서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업계의 미래가 브로커리지가 아닌, 자산관리에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본사의 자산관리영업 우수직원들을 전국 지점에 파견, 자산영업 노하우와 우수 사례들을 전하고 있다. 신한투자 관계자는 "최근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면서 수익구조가 열악해지다 보니 장기 수익원을 찾게 됐다"며 "장기고객 확보차원의 투자자 교육에 지점 차장이나 부장도 직접 나서고 있다"고 귀띔했다.


교보증권은 팍팍해진 살림에 다른 비용은 줄였지만 투자설명회만큼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유지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지점에서 투자설명회라도 해야 고객을 붙잡을 수 있다고 토로한다"며 "투자자들에게 얼굴 도장을 찍으려는 목적이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도 갔던 사람만 가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 지점 직원은 "지점다니는 친구들이 요즘 부쩍 설명회가 늘어 바쁘다고 한다"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면서 돈을 못 버는 지점에 앉아있기보다 설명회를 통해 고객 유지하는 것을 장려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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