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화 대신 '닭고기' 달라는 사람들의 절규"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제재와 사료값 폭등으로 이란 사람들 주식인 닭고기 구경못해 불만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서방의 대 이란 제재와 국제 사료값 급등으로 이란에서 ‘닭고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닭고기값이 1kg에 약 6만5000리(미화 약 5달러)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근 세배나 뛰어 올라 중산층 이하 계층은 닭고기를 구경하기 힘들게 불만이 고조되고 있고 정치권의 쟁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란 닭고기를 먹는 모습이 방영되면 사회긴장을 높일 것이라며 닭고기를 먹는 모습을 TV에 내보내지 못하게 했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이란 경찰 수장이 이달초 이란의 ‘닭고기 위기’에 개입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닭고기는 이란인들이 사프란과 자두, 석류등과 함께 요리해 먹는 주식으로 최근 경제제재와 이란 통화의 가치하락으로 사료값 급등에 이어 가격이 치솟아 논쟁의 핵심이 됐다.


에스말리 아마디 모가담 이란 경찰총장은 “이같은 빈부격차를 목격하는 일부 사람들이 칼을 잡고 부자한테서 자기몫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메르 통신이 전했다.


이란에서 식품과 연료값은 이란 정부의 부실관리와 핵개발과 관련한 국제 사회의 제재로 지난 18개월 사이에 크게 올랐다.


특히 주식인 닭고기의 경우 kg당 6만5000리얄(미화 약 5달러)로 지난 1년 사이에 세배 가까이 오르면서 월평균 소득이 377달러인 이란 사람들은 구경도 못하게됐다.


닭고기 값 급등은 이란 화폐가치가 암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해 40% 이상 하락하는 등 통화약세에다 수입가격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치솟은 게 주된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이란의 사회적 네트워크는 온갓 불만으로 매우 시끄럽다. "이란에서는 두가지 계층이 있는데 닭고기선 위 계층과 그 아래 계층이 있다"고 시라즈의 한 주민이 트위터에서 불만을 표시했다.한 예비신부는 "금화를 받느니 차라리 200t의 닭고기를 달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란 관리들도 이같은 불만을 알고 닭고기가 충분히 공정한 가격에 공급될 것이라며 이란 사람들을 달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닭고기를 갖고 부당이득을 취한 사람에게는 벌금을 물린다거나 금식월(라마단) 동안 정부 보조 닭고기를 공급하고 충분한 양의 닭고기를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발표도 있었다.


이란 공무원들은 이란은 30년 이상의 경제제재를 견뎠고 앞으로 많은 제재를 견딜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인사들은 경제제재는 이란이 외국의 제품과 석유수입 의존도를 끊을 수 있는 축복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당장은 이란의 닭고기산업은 외부세계에 의존하고 있으며 육고기용 닭을 먹이는 콩과 옥수수는 해외에서 수입한다고 반박했다.


이란의 닭고기 생산업체는 로이터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닭고기 값은 이란의 부실관리와 제재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약 절반의 양계농이 원료 수입값이 너무 비싸 닭고기 생산을 중단했다”면서 사료값과 수입백신값의 급상승을 이유로 제시했다.그는 “이런 상황이 안됐지만 값을 내릴 수 없어 많은 이란인들이 화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활동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이란에서 닭고기 위기와 경제난에도 정부의 정권장악력에 도전할 시위는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닭고기값은 이란 정치권에서도 쟁점이 되고 있다. 반 아마디네자드 의원들은 위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행정부부내 정적들을 비난하고 있다. 이란 '학생통신'에 따르면아마디네자드 경쟁자이자 의회대표인 알리 라리자니는 가축과 가금 업자들은 건초와 사료 부족에 대해 6개월전에 경고했다.


아마디네자드는 현금지급을 이유로 거의 모든 이란인들에게 줬던 후한 보조금을 없애버린 2010년 경제개혁 도입이후 경제실적이 나빠지면서 비판을 받아왔다.


이란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닭고기 공급 정책을 편 탓에 불만이 수그러들긴 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특히 1980년대 이란 이라크전 당시 최악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한 대학교수는 “매일 아침 닭고기를 사려는 줄이 길게 서 있다”면서 “1981년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