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스페인 발렌시아가 중앙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렌시아는 스페인 중앙정부가 최근 지방정부 금융 지원을 위해 마련한 18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펀드를 처음으로 이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 200억유로의 부채를 갖고 있는 발렌시아는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상환을 위해 25억유로 가량을 지원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스페인 지방 정부는 전체적으로 올해 말까지 150억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발렌시아 주정부는 성명에서 "다른 주와 마찬가지로 발렌시아는 경제 위기로 인한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중앙 정부는 지난주 재정난에 시달리는 지방 정부를 돕기 위해 올해 말까지 최대 180억유로를 지원할 수 있는 펀드를 마련했다. 현재 다수 지방 정부가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만큼 발렌시아에 이어 추가 지원 요청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정부 펀드 자금을 빌리게 되는 지방 정부는 재정적자를 더 줄이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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