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이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환율 상승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챙기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올 2분기 매출액 3조2716억원, 영업익 1285억원을 달성해 흑자전환(연결재무제표 기준)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444억원 대비 11.1% 늘어났다. 영업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197억원 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여객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해 화물 부문의 침체에도 이같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여객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한국발 수송객 11%, 해외발 수송객 18%, 국내선 수송객 8% 등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같은 여객 실적 호조세에도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158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항공화물시장 침체에 따라 수송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 감소했다.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화환산손실도 발생해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에 여객과 화물 모두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하고 유가·환율의 안정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의 경우 전통적인 비수기에 해당한다"며 "유가, 환율 등 전반적인 사업 환경이 좋아지고 있으며 중남미·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매출액(2조9983억원)의 경우 2733억원 늘었으며 영업익(-989억원)은 2274억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