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취임2년 인터뷰] 문화 도시 종로 만들기 위해 박노수 미술과 윤동주 문학관 등 잇달아 개관 계획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일 하나만은 꼼꼼하게 제대로 잘 해보자는 다짐과 함께 취임한지 2년이 언제 지나갔느냐 싶을 정도로 분주했던 시기였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사진)은 지난 17일 오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일도 열심히 했는데 세월이 참 빠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민선5기 전반부를 보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요즘 많은 구미들과 만나다 보니 일정이 많아 몸음 고되지만 마음은 뿌듯함고 보람을 느낀다”면서 “주민들과 함께 ‘명품 종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2년 동안 주민들 생활에 불편한 점을 개선하는데 열과 성을 다했다고 소개했다. 이를테면 전봇대에 삐죽 나와 있던 날까로운 철사를 정리해 위험요인을 제거한다든가, 보도 위 분전함을 이동시켜 보행권을 확보하는 등 노력들을 다했다고 전했다.
김 구청장은 “그동안 구청 부서와 동 주민센터에 주민 불편사항을 찾아내도록 주문해 수천건의 불편사항을 해소했다”면서 “이처럼 하다보니 종로구가 조금씩 안전하고 편안한 도시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특히 김 구청장은 장애인 복지관이 한 곳도 없던 종로구에 민관이 힘을 합해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를 최근 개관한 것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김 구청장은 “종로구가 부지를 제공하고 푸르메재단이 건축비 80억원을 시민모금으로 마련해 건립해 종로구에 기부채납한 것은 전국 최초 민관거버넌스를 통해 지어진 복지관”이라고 자랑했다.
김 구청장은 또 지난해 도시농업 활성화 원년으로 정하고 곳 곳의 방치된 지역을 찾아 도시텃밭을 만든 것 등을 매우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특히 장기간 방치된 창신동 한 지역에 쓰레기를 치우고 아름다운 도시텃밭을 만들어 주민에게 돌려준 사례는 도시를 살리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종로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으로 600년 역사를 지닌 도시 자체가 문화재며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소개하고 “사는 사람이나 방문하는 사람에게 참 좋은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명품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구청장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전통문화를 계승 보존하고 현대와 조화롭게 발전시키면 많은 사람들 발길이 종로로 이끌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돈화문로 일대 종합개발, 비원주유소 자리에 궁중생활사 디지털전시관 건립, 돈화문주유소 자리에 국악예술당 건립 등 전통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젊음의 상징인 대학로 종합발전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건물과 담장을 허물어 현재 마로니에 공원 면적보다 약 60% 늘어나 아름다운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한국 미술계 거장 남정 박노수 선생 작품을 기증받아 ‘구립 박노수 미술관’을 설립할 계획도 밝혔다. 인근 이상범 화실, 한국 최초 서양화가로 알려진 고희동 가옥과 연계해 우리나라 미술사의 문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청운공원에는 윤동주 문학관을 조만관 문을 열 계획도 밝혔다.
김 구청장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면서 “향후 윤동주 문학관과 연계해 인근에 문학도서관도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구청장은 “역사와 문화가 바로 종로의 정체성이고 이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바로 종로라고 생각하며 흔적찾기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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