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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20년]10년새 300만대 판매...'현대속도'에 중국이 혀 내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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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중국, 기업들이 뛴다 ③현대·기아차

[한중수교20년]10년새 300만대 판매...'현대속도'에 중국이 혀 내두른다 기아차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달 29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 일대에서 중국 3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왼쪽 두번째부터 스허핑 장쑤성 부성장, 뤄즈쥔 장쑤성 서기,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설영흥 현대기아차 부회장, 안총기 주상하이 총영사가 시삽을 뜬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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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속도'라는 말이 있다. 증국에서 현대차의 발전속도를 이르는 신조어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자동차기업들 중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늦은 2002년에서야 중국 대륙을 밟았다. 진출한 지 불과 10년여 만이다. 그러나 그간 현대차가 밟아온 궤적을 보면 왜 이 같은 신조어가 생겨났는지 알 수 있다. 그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단 의미다.

현대차의 중국 진출, 베이징현대의 발전 중심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뚝심이 있었다. 현대차가 중국 진출을 검토할 무렵 주변에서는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분명 기술만 뺏기고 실패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대체적이었다. 이는 현대차 내부에서조차 마찬가지였다. 경영진들도 반대하고 나섰지만, 정 회장은 끝까지 현지공장 건설을 밀어붙였다. 그는 쇠뿔도 단김에 빼야한다는 결단으로 2002년 연산 10만대 규모의 베이징 1공장을 세운 후, 곧바로 생산능력을 30만대로 늘렸다. 이후 2008년 30만대 규모의 2공장을 세웠고 이달 연산 40만대 규모의 3공장이 준공된다. 3공장 준공 이후 베이징현대는 기존 1공장 30만대, 2공장 30만대 생산규모에 더해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 포함 시 중국 시장에서 연간 143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되며, 현재 추진 중에 있는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중국 3공장까지 완공되면 현대·기아차는 총 173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춘다.


중국에서 현대차가 자주 보이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05년쯤이다.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베이징현대의 쏘나타와 아반테XD가 '움직이는 광고판'이라 할 수 있는 베이징 택시의 표준사양으로 채택됐다. 이는 베이징현대의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베이징시를 대표하는 싱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베이징현대차는 중국공안부와 공안차량(경찰차)으로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XD) 2032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무장경찰용 차량으로 투싼 42대를 납품한 바도 있다. 이는 까다로운 중국 국가기관으로부터 품질과 서비스에 대해 신뢰를 받고 있음을 입증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속도라는 신조어는 베이징현대의 실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베이징현대는 2004년 5월 중국 자동차업계 사상 최단시간인 1년5개월 만에 10만대 생산을 돌파했고 40개월 만인 2006년 4월에는 누적 판매대수 50만대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해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자동차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베이징현대는 2003년 5만2128대, 2004년 14만4088대, 2005년 23만3668대, 2006년 29만29대를 판매했으며 2008년 중국 2공장 건설 이후 2009년도에 57만309대, 2010년 70만3008대, 2011년 73만9800대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누적판매 3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까지 37만2800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의 이 같은 눈부신 성장은 높은 품질력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적극 반영한 중국형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현지 전략차종은 2008년 선보인 위에둥(悅動· 아반떼 중국현지형 모델)이다. 현대차는 2006년 베이징 모터쇼 후 중국형 모델 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본사 중국전문가, 중국 법인 주재원, 현지 컨설팅업체 등이 참여해 소비자 의식조사, 성능 조사, 현지인의 디자인 품평 등의 과정을 거친 후 본격 디자인 개선 및 차체, 성능개선 등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프로젝트 명은 'HDC'. 'HDC'는 'HD 차이나(China)'를 뜻하며, 아반떼(프로젝트명 HD)의 중국형 모델임을 의미한다. 본래 아반떼(HD)에 투입된 개발비용에 650억원(5억위안) 및 13개월이 추가로 투입됐다.


또 현대차는 중국진출 초기부터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실시해 왔으며 2008년에는 고객만족 경영 원년을 선포, 철저한 현지화 사후서비스(AS) 전략을 추진하는 등 고객 서비스 품질 강화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결과로 2009년 4월 현대차는 중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 보호기관인 '중국질량만리행촉진회(中國質量萬里行促進會)'의 '2009년 AS 품질만족도 조사'에서 자동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현대는 7월 말 준공 예정인 40만대 생산 규모의 베이징 3공장에서 중국형 아반떼 신모델인 '랑둥(아반떼MD)'을 양산해 성공 신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랑둥은 대한민국 대표 준중형 세단 아반떼의 제품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의 취향을 반영해 새롭게 탄생한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아울러 생산되는 신형 중국형 아반떼를 통해 남미, 북미, 남아공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2012 올해의 차' 3관왕 돌풍을 중국에서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로 중국 합자법인 둥펑위에다기아 설립 10주년을 맞이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총 177만여대를 판매, 올 가을쯤 누적 200만대 판매의 위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국내자동차업계 중 가장 빠른 1996년 10월 중국 위에다그룹(열달집단· 悅達集團)과 '프라이드' 기술 합작을 시작한 이후, 2002년 중국에서 생산되는 한국 최초의 공인승용차인 '천리마'를 출시하기까지 중국자동차시장 개척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2년 3월 기아자동차는 지난 1998년부터 제휴해 온 위에다그룹 외에 중국 3대(大)자동차회사 중 하나인 '둥펑기차집단(동풍기차집단·東風汽車集團)'과의 자본합자를 체결해 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의 강도를 높였다. 중국 3대 자동차회사 중의 하나인 '둥펑기차집단'과의 합작을 계기로 기아자동차는 생산과 조직을 한층 더 강화하고 현지 생산과 판매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기아차는 2007년 중국시장에서 10만1427대를 판매한 데 이어 2008년 14만2008대, 2009년 24만1386대, 2010년 33만3028대, 2011년 43만2518대를 판매하는 등 매년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유력 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역시 K2와 포르테, 스포티지R 등이 선전하며 5월까지 18만554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6.7% 성장하는 등 중국 전체 산업수요 증가율(6.0%)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도 2007년 1.9%로 업체 중 18위였으나 지난해에는 3.6%로 8위를 기록, 중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10위권 업체로 도약했다. 올해 시장점유율도 3.6%를 기록해 7위를 차지하는 등 순항 중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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