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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의 힘<하> 젊은 인재 찾아나선 중소기업 CEO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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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의 힘<하> 젊은 인재 찾아나선 중소기업 CEO들 지난 4일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담소프로젝트'에서 김경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학생들에게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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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제대로 배우기엔 中企가 딱이죠
-"다양한 업무 접할 수 있어" 장점 알리기 소통 프로그램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학생들이 취직을 고민할 때는 자연히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아니에요. 대기업 취직만 길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오히려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사람들이 길게 보면 승진 기회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중소기업에서 몇 년 일하다가 나중에 대기업에 가면 대우를 더 잘 받을 수 있어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에서는 다양한 업무를 배울 수 있으니 그렇습니다."


지난 4일 부산대학교 본관 3층 대강당에서 기업 대표들과 부산대 대학생들 사이에 이색 만남이 이뤄졌다. 권동칠 트렉스타 대표,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 등 부산 지역 강소기업 CEO들과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취업과 스펙, 진로 등을 터놓고 대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표들은 딱딱한 경영학 용어 대신 현장에서 낚아올린 생생한 단어들로 젊은이들의 고민에 속시원한 답을 줬고, 대학생들은 계절학기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음에도 100명 이상 모여들어 진지하게 대표들의 말을 경청했다.

이날 만남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 5월부터 시작한 '담소 프로젝트'의 세 번째 결과물이다. 담소 프로젝트의 '담소'는 '웃으며 이야기하다(談笑)'라는 뜻을 담고 있는 동시에 '담 없는 소통'의 줄임말이다. 중소기업과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 사이에 존재하는 시선의 간극과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웃음과 소통'이 필요하다는 속뜻이 담겼다.


산단공은 취업 청년층이 갖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결이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라고 보고 있다. 산단공 관계자는 "청년들이 산업단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지 않아 직접적인 고용문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대기업, 공기업 등 사회에서 인정받는 기업에만 취업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역 산단 내 인생 경험이 풍부한 기업 대표나 같은 대학 출신의 선배를 초청, 중소기업의 실상을 알려주고 학생들이 직접 판단토록 하자는 취지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부드러운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최근 유행하는 '지식콘서트' 형식을 도입하고, '노변정담' 형식의 캐주얼한 분위기로 대담하는 것이 특징. 경북대, 전북대에 이어 부산대까지 3회가 진행됐다.


강연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열광적이다. 이날 강연을 들은 박신비(24ㆍ부산대학교) 학생은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의 강연이라 그런지 솔직하고 재미있었고, 실제로 소통하는 기분"이라며 "대기업만 바라볼 게 아니라, 중소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산단공은 담소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인재 프로그램을 마련, 지역 중소기업들의 인재난을 해소하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상반기 중 맞춤형, 지역별 채용박람회를 실시해 835명에게 중소기업 일자리를 찾아주었으며, 고용노동부와 함께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를 운영해 315명의 인턴을 중소기업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도록 유도했다. 우수 중소기업을 알리기 위한 기업투어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는 산업단지 우수기업들이 선별적으로 참여하는 온라인 박람회 시스템을 구축, 지역별ㆍ업종별 온라인 매칭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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