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 여름 음료의 키워드는 'LTE'. LTE는 '주류(Liquor)', '열대 과일(Tropical Fruits)', '건강음료(Energy Drink)'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조어로 여름철 뜨거운 갈증을 빠르고 건강하게 하고 싶은 소비자의 심리가 반영됐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에너지 드링크도 이러한 트렌드의 하나. 하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에너지 드링크는 주 재료가 카페인, 구연산, 과라나 등으로 과다 섭취하면 각성 효과를 비롯해 불면증세 등 오히려 몸에 독이 될 수 있다.
반짝 효과가 아닌 진정한 체내의 원기를 북돋을 건강 음료를 찾는다면 집에서 천연 재료를 활용한 홈메이드 주스가 제격이다. 집에 있는 블렌더(믹서기)를 활용하면 과즙뿐 아니라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 껍질을 섭취할 수 있고, 기호에 따른 식감을 조절할 수 있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영양 만점 천연 에너지 드링크, 올 여름 도전해보면 어떨까?
◆무기력한 몸에 수분 충전, '수박 스무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쉽게 갈증이 나고 몸이 무기력해진다. 그때그때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현기증이 나고 두통이 오는 등 흔히 '더위 먹는다'는 증세가 찾아올 수 있다. 수박은 다른 과일에 비해 유독 수분 함량이 많은 과일로, 체내의 원활한 이뇨작용을 돕고 뜨거운 자외선에 땀으로 흘려버린 체내 수분을 보충하는데 그만이다.
- 재료: 얼린 수박 한 컵, 얼리지 않은 수박 두 조각, 우유 반 컵, 꿀 2숟가락
- 조리법: 깍둑썰기 해서 얼려둔 수박에서 씨를 제거한 후 우유, 꿀과 함께 블렌더에 갈아준다. 얼리지 않은 수박 두 조각을 위에 얹어준다.
◆비타민 C 와 섬유질이 풍부한 '상큼 발랄 오렌지 쉐이드'
오렌지는 비타민 C나 칼륨, 엽산 등 면역기능을 올려주고 피로회복과 피부미용에 좋다. 자몽 역시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팩틴이라는 성분이 있어 동맥경화를 방지한다. 피부미용과 피로회복, 동시에 면역력을 높여주는 과일을 이용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료다.
-재료: 자몽 1개, 오렌지 1개, 레몬 1/2개, 얇게 저민 생강 조각, 당근 300g
-조리법: 씻어서 껍질째 아주 얇게 저민 생강 한 조각과 씻어서 껍질을 벗긴 당근 300g, 껍질을 벗긴 자몽 1개, 껍질을 벗긴 오렌지 1개, 껍질을 벗긴 레몬 1/2개를 넣어 블렌더에 함께 간다.
◆비타민 C와 항산화제가 풍부한 블랙 베리로 만드는 '건강한 블랙 베리 주스'
블랙 베리의 풍부한 비타민 C는 피로회복에 좋아 식욕이 떨어지는 여름 원기 회복에 좋다. 또한 블랙 베리의 색소성분인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은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항암효과와 노화억제에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음료에 포함된 발사믹 식초는 피로물질 젖산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어 피로회복에 좋다.
-재료: 사과 4개, 블랙 베리 200g, 발사믹 식초 1작은 술
- 조리법: 씻은 사과 4개를 먼저 갈아 주스를 만든 후 블랙 베리 200g과 발사믹 식초 1작은 술을 첨가해 다시 갈아낸다.
◆달콤한 보약에 기운이 불끈, '인삼 요구르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한여름으로 접어들면 너나없이 보양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한국의 대표 보양 음식이라 할 수 있는 인삼은 몸에 좋다고 하지만 어떻게 조리해 먹어야 할지 영 난감하다.
쌉쌀한 인삼을 바나나와 같이 갈아주면 단 맛과 어우러져 인삼 특유의 쓴 맛이 사라진 달콤 영양음료가 탄생한다. 원재료를 간단히 다듬어 만들 수 있는 인삼 요구르트로 가족의 건강을 챙겨보자.
- 재료: 인삼 1뿌리, 바나나 1개, 우유 1컵, 플레인 요구르트 1개(100g), 꿀 3숟가락, 얼음 4~5조각
- 조리법: 인삼을 솔로 씻은 후 적당히 잘라주고, 바나나는 껍질을 벗기고 갈기 좋게 잘라준다. 잘라준 인삼과 바나나를 다른 재료들과 모두 함께 블렌더에 갈아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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