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자체 중심 '사자'..외국인은 7거래일째 매도행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3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1820선을 회복했다.
간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및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투자심리가 위축, 하락출발했지만 G2(미국·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장 중 강세 전환했다.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기관에서 3000억원어치 이상을 강하게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7~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의회 연설을 가지는데, 여기에서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시장은 기대감을 반영 중이다.
1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17포인트(0.23%) 오른 1821.96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19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는 1808.63으로 갭하락 출발한 후 장 중 1802선까지 하락, 180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1800선 부근에서의 지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서서히 낙폭을 줄였다. 상승전환한 후 오름폭을 키워 고가를 1835선까지 올리기도 했던 코스피는 장 후반 개인과 외국인의 '팔자' 확대로 1820선 초반까지 오름폭을 줄인 후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19억원, 1292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기관은 31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국가·지자체에서 1598억원어치를 사들인 것을 비롯해 보험, 투신, 은행 등에서 고른 '사자' 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거래(1431억원)를 중심으로 총 841억원어치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화학(0.92%)을 비롯해 음식료품, 종이목재,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금융업, 은행, 보험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운송장비(-0.58%)를 비롯해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증권 등은 하락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1.39%)를 포함해 현대모비스(0.90%), LG화학(2.65%), 현대중공업(0.85%), 신한지주(1.21%), 한국전력(0.40%), KB금융(1.26%), SK이노베이션(2.80%) 등이 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중공업 보유 주식 매도 소식에 2.41% 하락했고 포스코(-0.14%), 기아차(-0.81%), SK하이닉스(-2.29%), NHN(-0.99%)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57종목이 올랐고 442종목이 내렸다. 96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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