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올 상반기 개인사업자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은행에 자영업자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하고 용도 외 유용여부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17일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 자금흐름의 주요 특징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자금운용(원화대출금+원화유가증권)은 136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4%(32조원) 증가했다.
이중 원화대출금은 1089조6000억원이며 올 상반기 21조2000억원(2%)이 늘긴했지만 전년동기 43조원(4.2%)과 비교해선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기업대출은 같은기간 23조8000억원(4.1%) 증가해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3조6000억원 증가했지만 지난해 대출대분류 효과를 감안하면 17조5000억원(3.8%) 늘어났다.
올 상반기 두드러진 현상은 개인사업자대출의 증가세다. 개인사업자대출은 6월말 현재 7조8000억원(4.9%) 증가해 지난해 하반기(8조6000억원)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지속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부동산 경기김체 및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전년동기 대비 2조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원화자금조달잔액은 1250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6조원(2.1%) 증가했다. 이는 전년동기 증가폭(26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반기 중 은행채 등 시장성 수신은 221조6000억원으로 8조7000억원 감소한 반면 원화예수금은 1028조4000억원으로 저축성예금 중심으로 34조9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저축은행 영업정지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경향으로 정기예금이 25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금감원은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자금수요에 대해선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재무구조 악화 기업의 경우엔 원활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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