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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5.0 시대]어르신,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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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시니어인턴십은 만 60세 이상 구직자를 인턴으로 채용하는 보건복지부의 사업이다. 지난해 처음 실시됐으며 훼미리마트·맥도날드·피자헛 등 1200여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참가해 총 3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올해는 현대오일뱅크·맥도날드·피자헛·GS리테일·이마트 에브리데이·휴먼에스넷·홈플러스 익스프레스·AJ렌터카·보광훼밀리마트·제이제이케터링·토요코인호텔 등이 인턴을 채용할 예정이다.

맥도날드의 경우 2000년대 초반 노인 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크루(Senior Crew)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없었던 직무도 별도로 개발했다. '메인터넌스(Maintenance)' 직무가 바로 그것. 노인 적합 업무를 새로 두기 위해 매장 시설과 원자재 관리 및 유지를 담당하는 자리를 신설한 것이다.


현재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시니어크루는 총 100여명. 올해는 15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시니어크루 제도는 시니어 인력들에게는 제2의 인생을 돕고, 회사 입장에서는 풍부한 사회 경험을 갖춘 시니어인력을 통해 매장 분위기를 개선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김진영 맥도날드 센트럴시티점장(31)은 “시니어크루 4명이 매장에서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주신다”고 전했다. 시니어크루들의 근무태도가 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김 점장은 “시니어크루 중 50대 어머님이 계시는데 지난 5년 동안 한 번도 결근을 한 적이 없다. 몸이 아파도 일단 출근한 뒤에 조퇴하는 식이다”며 “요즘 젊은이들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직무에 소홀한 감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시니어크루들의 근무태도를 보고 자신을 돌이켜보게 한다”고 말했다.


시니어인턴십에 참여하고 싶은 구직자나 기업은 100세누리 포털(www.100senuri.go.kr)이나 시니어 인턴십 콜센터(1577-1923)에 문의·등록하면 된다. 근무조건이나 경쟁률 등은 회사마다 다르다. 맥도날드의 경우는 30대 1 수준이고 400명을 모집한 롯데마트에는 2670명이 지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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