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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사자' 확대..코스피 상승전환 '화학·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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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낙폭을 조금씩 줄이던 코스피가 상승 전환한 후 오름폭을 키워 1830선 회복에 나섰다. 주요 투자주체들의 움직임이 미미한 가운데 기관의 '사자' 강도가 커지며 지수 상승의 바탕이 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7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나, 최근 발표된 미국 일부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적이라는 점이 코스피 저가 인식과 더불어 '사자'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17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4.63포인트(0.80%) 오른 1832.42를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30억원, 598억원어치를 팔고 있으나 기관에서 19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국가·지자체에서 80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도 차익을 중심으로 총 537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간밤 미국의 소매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오히려 3차 양적완화를 앞당기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용 부진과 소득 정체로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5%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고용의 부진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위축이 이어질 경우 정책 조기시행 가능성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특히 음식료품(1.18%), 화학(1.16%), 철강금속(1.16%), 의료정밀(1.18%), 전기가스업(1.98%), 전기전자(0.88%) 등이 비교적 강하게 오르고 있다. 운송장비(-0.29%)도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을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삼성전자가 오름세로 전환해 1.13%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비롯해 포스코(1.39%), 현대모비스(1.08%), LG화학(2.65%), 삼성생명(0.64%), 현대중공업(1.06%), 신한지주(1.35%), 한국전력(2.18%), KB금융(1.68%), SK이노베이션(3.50%) 등이 오름세다. 현대차(-2.19%), 기아차(-0.54%), SK하이닉스(-0.92%) 등은 내림세.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80종목이 오름세를, 340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00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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