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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삼성화재 ‘태풍’ 예보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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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급 태풍” 기상 예·특보에 해명요구와 과태료 부과 예정…삼성화재, “고객사용 편의자료일 뿐”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기상청이 삼성화재의 기상전망보고서에 발끈했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가 이달 말 기록적인 폭우와 다음 달 초대형 태풍이 올 것이란 기상 예보를 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기상예보업을 등록하지 않은 채 여름철 기상예보·특보를 한 삼성화재 방재연구소에 대해 공개해명을 요구하고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기상청의 이런 대응은 2009년 말 예보시장이 민간에 허용된 뒤 급성장하는 민간예보업체에 대한 견제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법엔 기상예보업을 등록하지 않고 예보·특보를 한 경우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삼성화재 방재연구소는 지난 10일 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고 다음 달 하순엔 태풍 ‘매미’나 ‘루사’급과 맞먹는 태풍이 온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름철 태풍의 세기나 집중호우 시기 등을 한 달 이상 전에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며 “정확도를 보장할 수 있는 예보기간은 15일쯤에 그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보고서는 고객사용 편의자료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고객사에게 위험을 대비하자는 입장에서 작성된 것이지 다른 의미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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