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취임2주년 인터뷰]차 구청장 민선 5기 후반기 2년 맞아 교육 복지에서 낸 성과 바탕으로 지역 개발에 더 신경 쓰겠다는 계획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 2년은 교육과 복지 분야에 집중해 어느 정도 효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후반기에는 지역개발 분야에 신경을 더 쓰도록 하겠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사진)은 15일 기자와 만나 “먼저 부와 교육의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지난 2년간 열심히 뛰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교육 여건이 개선된 징표들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지역 내 중학교 성적 상위 3%이내 학생들이 다른 지역이 아닌 지역 내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이 지난 해 14%에서 30%로 크게 늘었다며 증거를 제시했다.
또 2010-2011학년도 수능 등급을 비교한 결과 강남권(강남·송파·양천구) 1·2등급 학생 수가 급감한 것에 비해 금천구는 상위권 비율이 다소 오른 것 또한 교육분야에 뿌린 씨앗이 서서히 열매를 맺어나가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교육 분야와 함께 복지전달체계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내 중앙 및 지방정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올해를 복지전달 체계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현장밀착형 복지브랜드인 통통희망나래복지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민간인으로 구성된 복지 현장 활동가인 ‘통통희망나래단’이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지역 자조적 상시 돌봄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다.
또 5월30일에는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복지전담직원이 배치된 ‘금천통통복지콜센터’를 개설, 전화 한 통으로 통합적인 복지정보와 상담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차 구청장은 민선 5기 후반기에는 지역개발에 박차 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6월 국토해양부로부터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고시된 금천구심 도시개발사업이 부동산 경기침체와 맞물려 더 이상 진행 어렵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해당 지역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지역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차 구청장은 “금천구는 굴뚝산업에서 디지털 산업으로 변화해 가는 한국 산업구조 변천사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역”이라면서 “이런 역사성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지역적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구로공단역사기념사업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구로공단역사기념사업의 기본적인 방향 등을 설정하기 위해 연구용역이 끝나게 되면 구로공단역사기념사업의 구체적인 내용들도 확정될 것이고 밝혔다.
지난 5월 옛 구로공단 노동자들이 거주했던 벌집(쪽방)의 모습이 일부 남아있는 금천구 가산동 내 단독주택의 구매계약을 체결, 건물을 리모델링 후 올 11월 말이나 12월 초에는 체험관으로 개장해 당시 노동자들의 퇴근 후 삶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장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지난 2년 간 구청장으로서 많은 주민 단체 기업을 만나다보니 정치적 성향이나 삶의 가치관이 정반대인 경우도 있었다"면서 "사상이나 믿음보다 제 앞에 있는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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