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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과 점심, 신청 마지막날 15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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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과 점심, 신청 마지막날 1500명 넘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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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25주년을 맞아 실시된 점심 이벤트 신청자가 13일 오전을 기해 1500명을 넘어섰다.


신청 마지막날임을 감안하면 2000여명 정도가 이 회장과의 점심을 위해 자신만의 사연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과 점심을 함께하는 직원은 10명. 경쟁률로 따지자면 200대 1 정도가 되는 셈이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13일 접수가 끝나는 대로 이 회장과의 점심 이벤트를 신청한 직원들을 성별·나이·직무·직급별로 분류한 뒤 사연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정 계열사나 성별, 직무에 선정자가 집중되지 않도록 선별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점심 식사를 함께할 임직원 10명은 8월 중 선정된다. 아직 점심 날짜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취임 25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시작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점심을 함께 먹자고 이 회장이 먼저 직접 나선 것은 물론 직급과 계층을 가리지 않고 특별한 사연을 가진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하겠다고 제의한 것도 처음이기 때문이다.


천재론, 1등주의, 호통과 격노 등으로 표현되는 이 회장의 이미지도 삼성그룹 내에서 변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댓글이 그렇다. 예전에는 마주 대하기 어렵기만 하던 그룹 오너를 향해 '선약이 있어서 죄송합니다'라는 댓글을 달고 다시 그 댓글에는 이를 두고 '재미있다', '재치 있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예전 같으면 버릇없다거나 슬쩍 댓글을 지웠을지도 모른다. 서로 소통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그룹 오너와의 식사는 '승진으로 가는 지름길', '경영진에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회' 등으로 여겨졌지만 삼성그룹 임직원들은 이번 이벤트를 하나의 축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회장 역시 편안하게 점심 식사에 나서는 만큼 어떤 얘기를 꺼내들지 신청자들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점심에서 이 회장은 임직원의 건의 사항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대신 임직원 개개인의 삶과 이 회장 본인의 인생 경험담을 주로 얘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계열사 한 관계자는 “그룹 오너로 평생을 살아온 이 회장이 어떤 경험담을 풀어 놓을지 임직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건의도 좋고 눈도장을 찍는 것도 좋지만 이 회장의 인생 경험담을 듣고 나만의 특별한 사연을 함께 생각해 본다는 것 자체가 진정한 소통일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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