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둥지를 옮긴 가가와 신지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장할 전망이다. 맡게 될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쉐도우 스트라이커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1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가가와의 입단식에 참석해 등번호 2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직접 건네며 남다른 기대를 드러냈다. 퍼거슨 감독은 “우리 팀의 축구와 언어를 이해한다면 금세 적응할 것”이라며 “리그 개막전에서 스타팅 멤버로 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8월 20일 애버튼의 홈구장 구디슨 파크에서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른다. 무대에서 가가와는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쉐도우 스트라이커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감독은 “선수 한 명이 왔다고 전술을 바꿔선 안 된다”면서도 “가가와는 다양한 위치를 맡을 수 있다. 충분한 공격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닉 포웰보다 앞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가와와 함께 맨유에 입단한 포웰은 18살의 유망주로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있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입단식에서 눈도장을 받은 가가와는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팀 훈련을 소화한 그는 “연습을 하며 높은 레벨을 느낄 수 있었다. 훌륭한 도전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 내 득점이나 어시스트 능력이 높은 선수들이 많다. 중앙에서 뛰며 다양한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선보이고 싶다”며 “가능한 빨리 영어를 습득해 선수단과 깊은 대화를 나누겠다”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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