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UFO를 팔아도 CFO 만큼 못 챙긴다?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WSJ, S&P 선정 500대 기업분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챙긴 최고재무경영자(CFO)는 미디어그룹 캠캐스트의 마이클 앙겔라키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앙겔라키스는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몸값이 가장 높은 CFO'라는 영예까지 안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국제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푸어스(S&P) 선정 미국 500대 기업'의 CFO가 지난해 받은 보수를 분석해본 결과 앙겔라키스가 2190만달러(약 250억원)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그의 지난해 보수는 전년보다 4.4% 감소한 것이다. 2010년 상위 5위 안에 꼽혔던 CFO들이 그만 두거나 보수가 깎여 1위에 오른 것이다.

UFO를 팔아도 CFO 만큼 못 챙긴다?
AD


◆연간 250억원 버는 사나이=앙겔라키스의 지난해 보수 가운데 가장 많이 차지한 것이 현금 보너스로 720만달러다. 기본급은 170만달러로 전체 보수의 10%도 안 된다. 나머지 보수 중 상당 부분은 그가 보유한 캠캐스트 주식의 가치다.
CFO의 보수는 기본급, 보너스, 회사에 발을 들여놓을 때 받는 스톡그랜트, 스톡옵션, 특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실적에 따라 받는 보수는 천차만별이다. 지난해 캠캐스트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 오른 41억6000만달러다. 캠캐스트는 이 가운데 10%를 주주들에게 돌려줬다. 이는 다른 기업들의 평균인 3.8%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이 좋았으니 앙겔라키스가 챙긴 수입도 쏠쏠한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CFO들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보수를 가져간 이가 미국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엑손모빌의 도널드 햄프리다. 지난해 기본급과 보너스 420만달러를 포함해 1850만달러나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보다 증가한 것이다. 햄프리는 엑손모빌의 부사장이기도 하다.
구글의 패트릭 피셔트는 지난해 1830만달러를 받아 3위에 올랐다. 그가 거머쥔 기본급과 보너스는 370만달러다. 세계 3위 미디어그룹인 뉴스코프의 데이비드 데보는 기본급과 보너스 760만달러 등 총 1820만달러를 벌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키스 셰린이 162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CFO들 가운데 지난해 보수가 가장 적은 이는 아마존 닷컴의 토머스 츠쿠텍이다. 그는 2010년 660만달러에서 지난해 16만3200달러로 보수가 급감했다. 지난해 650만달러의 주식취득권이 이번 분석에서 제외된 탓이다.
저널은 지난해 3월 현재 각 기업 재무자료로 CFO 보수를 분석했다.


◆미국 500대 기업 CFO 연평균 보수 2.1% 올라=미 500대 기업 CFO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전년 대비 2.1% 오른 330만달러다. 지난해 이들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봉 인상률인 2.8%에 근접한 수준이다. 그러나 2010년 CFO의 평균 보수가 17% 인상됐던 것과 비교하면 인상율이 다소 둔화한 셈이다.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서서히 벗어나던 2010년 이들 기업의 실적이 크게 늘어 CFO 보수도 대폭 인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CFO의 평균 기본급은 전년 대비 2.2%, 주식취득권 평균 값은 11.4% 올랐다. 최근 기업들이 실적에 따라 보수를 지급하면서 기본급은 줄이는 대신 주식형 보상은 늘리는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 인센티브로 주식을 받은 CFO는 455명으로 전년 443명보다 많아졌다.
470명의 CFO는 보너스가 7% 줄었다. 351명은 스톡옵션 규모가 8.8% 감소했다. 보너스가 준 것은 지난해 주식가치가 하락한 탓이다. 임원 연봉 컨설팅업체 컴펜시아의 마크 보르헤스 수석 컨설턴트는 "주주ㆍ감사들의 경우 스톡옵션이 실적에 따라 책정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일부 기관투자가는 증시가 강세일 때 경영진이 하는 일 없이 스톡옵션만 많이 챙겨 가는 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경영진이 더 많은 보너스를 받기 위해 실적 조작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임원들에게 실적에 따라 보수를 지급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경영컨설팅업체 3C의 마크 랠리 컨설턴트는 "실적 위주의 보수 체계가 시장에 곧 정착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당국은 금융기관 임원들의 과도한 임금 인상 등 방만경영이 2008년 금융위기를 초래했다고 본다. 임원 보너스의 상한선 설정, 스톡옵션 행사 기간 제한 같은 규제는 이렇게 마련된 것이다. 주주들도 최근 임원들의 과도한 임금 인상에 제동을 걸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