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수 한국 CFO스쿨 학장 아시아경제지식센터 강의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기술경영자(CTO)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빌 게이츠 이후, 최고재무책임자(CFO)출신으로 회사를 이끌게 된 스티브 발머는 종종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와 비교되곤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샐러리맨으로도 유명한 발머지만 요즘 그는 실적부진으로 잠 못 드는 날이 많아졌다. 창의적인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공격적인 스타일로 경영하는 스티브 잡스와 종종 비교되면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하지만 회사를 경영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것만큼이나 회사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회사 경영에도 공격과 수비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남명수 한국CFO스쿨 학장은 이를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예전의 종속관계에서 벗어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예전부터 CFO와 CEO의 동반자적 관계가 형성돼왔지만, 한국에서는 1997년 IMF 이후 기업들이 연이어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본격적으로 CFO의 역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남 학장은 기업을 이끄는 리더에게 '재무적인 통찰력'(insight)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통찰력을 가지면 기업이 성장해나갈 방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어떻게 하면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재무적인 통찰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남 학장은 숫자와 대화를 나누는 데서부터 나온다고 말한다.
생텍쥐베리는 '어린왕자'에서 숫자만을 좋아하는 어른들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고 말한다. 어른들은 새로 사귄 친구가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지, 목소리는 어떤지 묻는 대신 친구의 나이나 아버지의 수입에 대해서 질문한다.
하지만 남 학장의 생각은 정 반대다. 기업을 이끄는 사람들은 숫자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숫자를 들여다보면 기업의 맹점이 보이고, 숫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제시해준다"고 말한다.
그는 "기업의 경영은 손익계산서 제일 끝에 있는 숫자로 대변된다" 며 "기업을 이끄는 사람들이 마지막 숫자에 이르는 흐름을 모른다면 그 회사는 결코 성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막힌 흐름을 꿰뚫어보는 혜안을 기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다.
숫자를 보는 눈을 기르고 싶다면 아시아경제지식센터와 한국CFO스쿨이 개설하는 '재무 수익성 분석 및 향상 집중과정'에 참여하는 게 어떨까. 남명수 학장이 재무제표와 원가분석을 통한 수익성확보를 중심으로 한 재무리더십 강의에 직접 나선다.
그는 "교육과정은 지식과 사람을 함께 얻어갈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강의를 통해 지식을 얻고, 사람들과 경험을 나누면서 네트워크까지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비경상계열 출신 CEO와 임원을 위한 '재무 리더십 최고위 과정'은 3월 14일부터 2달간 '경영자를 위한 재무제표의 이해'와 '현금흐름 중시의 경영전략' 등 커리큘럼으로 진행된다. 아시아경제지식센터에서는 CFO로서 비즈니스 역량을 향상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CFO 마스터 클래스'와 '예비 CFO 과정' 등 다양한 과정을 모집 중이다. 문의: 아시아경제지식센터(02-2200-2280)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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