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분파업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정민 기자]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4년만에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4만979명(전체 조합원 4만4857명·투표율 91.35%) 중 3만1천901명(재적대비 71.12% ·투표자 대비 77.85%)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 이어진 현대차의 3년 연속 무파업 기록은 깨졌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3일 주·야간 근무조가 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고, 20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동참하게 된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2008년 이후 4년만이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올해 임금협상을 시작했으나, 9차례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회사가 일괄제시안도 내놓지 않는 등 성실한 협상을 하지 않아 파업하게 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반면 회사는 이번 파업을 금속노조가 정한 투쟁일정에 맞춘 정치파업으로 규정하고, 교섭을 촉구하고 있다.
노사는 올해 임금인상안뿐만 아니라 별도로 노조가 내놓은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안, 모든 사내하청 근로자(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의 핵심안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기아차 또한 파업 찬반투표 가결로 오는 13일과 20일 금속노조 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라, 향후 자동차업계의 하투가 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에 앞서 한국GM 노조는 지난 10일 조합원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야간 각 3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고, 오는 12일에는 주·야간 3시간씩, 13일에는 4시간씩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노조 또한 10일부터 근무조별로 2시간 경고파업을 시작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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