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이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찾아 이희범 회장 등 경총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황 대표에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여소야대로 구성된 것에 대해 강한 우려의 뜻을 나타내며 위원 구성 재검토를 요청했다.
환노위가 노동계 편향적인 법안 처리나 기업 압박에 나설 경우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회장은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노동계는 현장에서 갈등이 발생할 때마다 대화로 해결하기보다는 국회로 달려갈 것"이라며 "이는 노사관계를 크게 왜곡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와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등 노사관계 선진화 제도가 안착돼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계와 야당은 이를 무력화하려 한다"며 "합리적 노동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황 대표에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새누리당 의석이 149석이라 구성하다 보면 상대적 소수인 상임위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부족함이 없도록 지혜를 모아서 걱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황 대표를 비롯해 나성린 정책위부의장과 황영철 대표비서실장, 경총 측에서는 이 회장 외에 심갑보 삼익THK 부회장, 김학권 인천경총 회장, 조용이 경기경총 회장, 김영배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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