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의회서 EU 구제금융 1000억유로 지원에 대한 정책 발표..세금 확대예산 감축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650억유로 규모의 긴축정책을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의회에서 "유럽연합(EU)이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을 위해 1000억유로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내건 긴축 정책을 향후 2년6개월간 총 650억유로 규모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라호이 총리는 "긴축정책을 선뜻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역사상 두번째로 심각한 침체기에 빠져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정책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총리가 발표한 긴축 정책의 핵심은 세금 확대와 예산 감축이다. 스페인은 부가가치세를 기존 18%에서 21%로 인상할 계획이다. 내년 주택구입자 세금 환급제도 폐지, 부가가치세·환경세 인상, 담배세 인상 등도 검토하고 있다.
스페인은 또 실업 수당도 월급 대비 50% 수준으로 축소하며 연금 제도도 재검토할 예정이다. 지방정부 공기업 매각과 지방정부 재정 통합 등도 최종 결정됐다. 공공 근로자의 연말 보너스와 각종 정당 및 노동조합 보조금도 없앨 방침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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