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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안희정..정권창출의 주역들, 너무 다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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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盧정권 과오 안고 친노 지원
-재기 후 차차기 주자로 부상
정두언 의원
-친이 핵심서 쇄신파로 전향
-주군.상왕 등지고 최대위기


정두언·안희정..정권창출의 주역들, 너무 다른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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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여야는 11일 정두언(사진 왼쪽)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한다. 정 의원을 사법처리하기 위한 검찰의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건은 대선자금 수사로 흐를 조짐마저 보인다. 정 의원의 경우는 안희정(사진 오른쪽) 충남지사를 떠오르게 한다.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권 창출의 주역이며, 정권을 창출하는 과정에서의 비위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는 면에서 그렇다. 그래서 둘은 묘하게 비교된다. 동시에 극명하게 대조된다.

◆주군ㆍ상왕과 등진 정두언..그 끝은? = "제가 정권을 찾는데 앞장을 섰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 내내 불행했습니다. 그 분들은 다 누렸죠. 저는 불행했고. 마지막 액땜이라고 생각합니다"(정두언 의원. 지난 5일 밤 검찰 조사를 받고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정두언 의원은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의 캠프 안국포럼에서 서열 2ㆍ3위를 다퉜다. 정 의원은 '왕의 남자'로 불렸다. 정 의원은 인수위 시절 이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자신의 '몫'으로 국회에 입성시키고 싶은 18대 총선 공천 후보를 천거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에게 공천권이 있었던 때다.

이 대통령이 반신반의하면서도 당사자의 이름을 수첩에 적어 정 의원의 뜻이 이뤄지는 듯했으나 '형님' 이상득 전 의원의 입김 때문에 끝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총선 직전인 2008년 3월 이상득 전 의원의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는 '55인 서명 파동'을 일으켰다. 현 정권의 사찰 리스트에는 정 의원의 이름도 포함됐다.


정 의원은 2008년 6월 이 대통령을 겨냥한 '권력 사유화' 비판의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이 대통령이 문제를 삼자 삭제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구속된 뒤에는 "내가 4년 전부터 여러차례 (측근비리에 대한) 경고를 했는데 전혀 작동을 안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고승덕 당시 의원이 트위터에 "(정두언) 선배님의 후원회장은 SD(이상득 전 의원)이셨고…"라고 적자 정 의원은 "별 그지(거지)같은 설명을 하고 있네요"라고 맞받았다.


'친이계 핵심'에서 '쇄신파 좌장'으로 변신한 정 의원은 지난 4ㆍ11총선을 전후로 미국식 원내정당 모델로의 정당구조 개혁을 주장하는 등 '포스트 이명박' 체제에서의 개혁적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지난 5월 몇몇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역사적으로 보면 항상 비주류가 승리했다"면서 "저도 비주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19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검찰의 이번 수사로 무산됐다.


◆영원한 '左희정' 안희정 충남지사 = "대통령 만들고 제가 한 유일한 일은 감옥에 간 것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안희정이 삐치고 배신했다는 말 들어보신 적 있습니까…그분이 저한테 자리를 하나 줬습니까, 저한테 돈을 줬습니까. 하지만 저는 그저 노무현이 좋았습니다"(안희정 지사. 2010년 5월, 지방선거에 앞선 충남 논산 유세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는 199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끌던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 합류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주선했다. '좌희정 우광재'라는 별칭의 뿌리다. 안 지사는 참여정부 출범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는 2003년 12월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로 구속돼 징역1년을 선고받고 2004년 12월 만기출소했다. 안 지사는 이후 한 번도 청와대를 찾아가거나 노 전 대통령과 별도로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가 참여정부 임기 중 노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대면한 건 2007년 6월 노 전 대통령의 참평포럼 연설 때 뿐이다. 안 지사는 2006년 광복절에 사면ㆍ복권됐다.


노 전 대통령은 2008년 1월 안 지사의 저서 '담금질' 출판기념회에 보낸 축하영상에서 "(안 지사는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사람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습니다…안희정씨가 저 대신 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을 다 했습니다. 나는 엄청난 빚을 졌습니다…이 친구가, 나한테나 같이 일한 동료들한테 한 번도 부담을 준 일이 없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안 지사는 2008년 총선에서 공천신청을 했으나 낙천했다. 구속 이력 탓이었다. 같은해 7월 당시 통합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그는 비국회의원 신분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며 정치적으로 재기했다.


안 지사는 투표에 앞선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임기말의 대통령에게 나가라고 등떠미는 정치, 배신과 기회주의 정치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김대중ㆍ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 중앙에 걸고 1997년의 승리, 2002년의 승리에 이은 또 한 번의 승리를 거두는 통합민주당을 만들어내겠습니다." 당내에 탈노 정서가 강하던 때였다.


2010년 7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여권 쪽에는 왜 이광재ㆍ안희정 같은 사람이 없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었다. 안 지사는 차차기 대권주자로 꾸준히 거론된다. 안 지사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진 기자 hjn252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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