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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돈권력 줄잡아야 사업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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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원로 후손과 고관자제들 정재계 요직 진출 국부 장악

중국에서는 돈권력 줄잡아야 사업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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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관시(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관시가운데서도 중요한 것이 혈연관계이다. 특히 공산혁명 원로나 공산당과 정부 고관 자제 중 입신한 이른바 ‘태자당’ 출신 등 과 관시를 맺는다면 사업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들은 전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부모와 친인척의 후광과 폭넓은 인맥에 힘입어 당정과 기업의 요직에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의 고속 경제성장 과정에서 연줄과 정실인사 덕택에 알짜배기 사업에 손을 대 큰 이익을 거두는 등 중국 성장의 과실을 챙기고 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중국 경제가 소수 정치 엘리트들에게 이득을 주고 있다면서 전한 중국의 생생한 얼굴의 일부이다.

중국의 소득 불평등이 중국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때에 중국 국가의 부가 극소수 가문에 집중돼 중국을 ‘권력이 지배하는 시장경제’라고 규정하는 비판론자도 등장했다.


당 간부와 친분이 있는 중국 금융계의 한 인사는 지난 1990년대 고위 지도자들은 자제들이 부를 쌓을 때 절제하도록 최소한 노력은 했지만 지금은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아 통제불능이라고 꼬집었다고 FT는 전했다.


또 다국적 기업들도 중국에서 사업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유력한 가문의 ‘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해외 유학파나 중국내 유명대학을 나온 고관자제를 컨설턴트나 합작회사 파트로 채용하는 관행을 이어가고 있다. 컨설팅 수수료는 중국이 아닌 홍콩이나 두바이에서 지급된다.


후진타오 주석의 후하이펑은 공항과세관,지하철역 등에 설치되는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공급하는 칭화퉁팡의 지주회사 칭화홀딩스의 사장을 지냈고 후주석의 딸 후하이칭은 2003년 당시 재산이 3500만~6000만 달러로 추정된 대니얼 마오와 결혼했는데 그는 나스닥 상장기업인 시나 닷컴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중국에서 청렴의 상징인 원자바오 총리의 아들 원인쑹은 지난 2월 12개의 위성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위성통신서비스업체 회장에 선출됐다.그는 이에 앞서 캐나다에서 공학석사,미국에서 경영학석사를 취득하고 지멘스캐나다와 케이만군도에 설립된 사모펀드에서 일하면서 거액을 벌었다. 그의 딸 원루춘의 남편은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 다롄스더 그룹 쉬망회장이다.


또 원총리의 부인 장 페이리 중국 보석산업협회 부회장 등 다양한 직함을 갖고 있으며 사치스런 취미로 유명하다.


중국 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한국 국회의장) 우방궈의 사위 펑샤우둥은 자산운용회사인 중국광둥핵산업투자회사 CEO이며,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2006년 상장규모가 200억 달러인 세계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의 주간사가 되도록 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 위원장의 형제들도 상하이에서 자산운용사와 부동산 투자회사의 회장과 대표이사로 있다.


중국 차기 지도자 시진핑 국가부주석 일가도 쾌속질주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 부주석의 누나 치차오차오는 매형 덩자구이와 딸과 함께 자산 4억 달러짜리 회사를 소유하고 있고 자산규모 17억3000만 달러의 희토류 회사 지분 18%와 함께 최소 6건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매제 우룽도 중국 정부로부터 수백만 위안의 사업을 수주한 뉴포스트컴이라는 장비회사를 경영하기도 했다.조카 장예난은 하이코닉드라이브라는 기술회사에 투자해 40배의 투자수익을 내기도 했다.


상무위원회 서열 5위인 리장춘 상무위원의 딸 리퉁은 미디어산업 투자에 주력하는 홍콩중은국제은행 총재로 재임중이다.


이밖에 장쩌민 전 총리의아들 장미옌헝은 상하이연합투자회사 대표이사이며, 리펑 전 총리의 큰아들 리샤오펑은 산시성 부성장,딸 리샤오린은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 사장으로 있다.또 주룽지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는 중국국제금융공사 회장을 맡고 있다.


혁명원로 보이보의 아들 보시라이 충칭시 전 서기는 부인 구카이라이의 살인혐의와 연루돼 해임됐지만 그의 일가는 상장사 지분 1억 달러 어치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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