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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하루종일 '박근혜 때리기'…12월 대선까지 이어질듯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8초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출마선언을 한 10일 하루 종일 '박근혜 때리기'를 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물론 초재선 가리지 않고 한 목소리로 박 전 위원장의 출마선언문의 문구에서 선언장소, 정수장학회 등 박 전 위원장의 아킬레스건을 들춰내며 전방위 공세를 펼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이 사실상 당 대선후보로 추대된 상황이어서 '박근혜 때리기'는 12월 19일 대선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은혜 부대변인은 오후 논평에서 "박근혜 의원의 대선출마 장소가 꼭 타임스퀘어야만 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타임스퀘어는 우리나라 최대 복합쇼핑타운이다. 유명백화점과 유명호텔, 명품매장과 고급식당이 즐비한 곳"이라며 "바로 그 앞에서 약자를 보호하겠다며 대선출마를 선언한 것"이라고 했다.

정 부대변인은 "박근혜 의원은 소통과 개방성을 상징하는 장소가 이곳이라 선택했다고 하는데, 이 곳 바로 옆에는 영등포 재래시장과 지하상가가 인접해 있다"며 "왁자지껄했던 박근혜의원의 출마 선언을 지켜보던 영등포 재래시장과 지하상가의 상인들은 박근혜 의원이 강조한 '약자의 꿈이 샘솟는 사회'에 믿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앞서 정성호 대변인은 오전과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박근혜 의원의 '네 가지 없는' 허무선언"이라는 논평을 했다. 그는 "항로는 없고 항구만 있는, 화려한 포장지 속의 빈 상자였다"며 "박근혜 의원이 동원한 변화, 희망, 미래, 행복이란 좋은 수사 속에, 국민이 바라는 반성, 개혁, 소통, 비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날 출범시킨 반값등록금특위는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민주통합당의 제안과 19대 국회 입법화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새누리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또한, 반값등록금 실현이라는 국민의 절박한 요구에 그 어떤 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오전에는 한홍구 박사를 초청한 정수장학회 특강을 개최하고 정수장학회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이해찬 대표는 인사말에서 "정수장학회 만큼은 끝까지 사수하는 것을 보면서 공직자로서 태도는 아니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며 "정수장학회는 원래 설립자가 별도로 따로 있다. 5.16이후 설립자를 강압해서, 쉽게 말해서 뺏어서 만든 장학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의원께서 사회에 환원을 한다라든가 명확하게 정리를 하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대선후보로서 떳떳한 입장을 가지고 행보를 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오전 원내대책회의는 박 전 위원장이 안건으로 올라왔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 전 위원장의 출마가 예정됐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민심의 바다에서 역동적인 경쟁이 펼쳐지기를 기대했지만 결국 독재의 우물에서 사실상의 추대로 귀결되고 있다"며 "유신독재의 연장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한마디 정치'를 하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개인정당에서 추대되는 이런 것을 보고, 우리 국민들은 유신독재자의 딸을 상기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역동성 있는 민주정당인 우리 민주당의 경선에 대해 많은 박수를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10년 전 박근혜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했다"면서 "그 이유가 이회창 후보의 당내 민주화 부재, 사당화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을 탈당해야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 새누리당이 10년 전 행태를 그대로 답습한다는 측면에서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 당 내 민주화 부재, 사당화를 고수하는 정당이라는 점에서 존경할 만하다"고 비꼬았다.


대선경선에 나선 문재인 상임고문은 민주평화국민연대 기조연설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만들겠다고 언급하면서 "공수처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까지 나서서 호소했던 정책이지만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를 반대했다"며 "그 결과, 십수명의 현직 대통령 측근이 부패혐의로 감옥에 가는 최악의 부패가 저질러졌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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