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KDB대우증권은 9일 GS리테일에 대해 웅진코웨이 지분 31%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알려져 있는데, 웅진코웨이를 인수 한다면 기존 사업 체제를 대부분 보존하는 전략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웅진홀딩스 등 주요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의 지분 31%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GS리테일이 선정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선협상권을 얻은 인수가는 주당 약 5만원으로 종가대비 약 35%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가격이고, 총 투자액은 1조19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이 인수하더라도 웅진코웨이의 기존 사업 체제를 대부분 보존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업상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되는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는 평가다.
GS리테일은 1분기말 기준 8589억원의 현금 및 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웅진코웨이 인수가 확정될 경우, 인수 자금은 내부 현금 보유액과 외부 인수 금융을 통하여 조달할 것"이라면서 "GS리테일의 1분기말 기준 차입금 총액은 1조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11.4%에 불과해, 외부 차입이 금융 건전성을 해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GS리테일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존의 렌탈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새로운 렌탈 제품을 더하면서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데, 신규 렌탈 제품으로는 4대 가전 등을 중심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웅진코웨이의 경우, GS리테일이 갖고 있는 전국 편의점 유통망을 이용한 고객 접점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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