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눅눅한 장마철, 주부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이불 관리다. 특히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집 먼지 진드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게 마련.
진드기 예방에는 빨래만한 방법이 없지만, 비 소식이 계속됨에 따라 이불 빨래는 간단치가 않다. 애써 위생을 위해 이불 빨래를 해도 바짝 마르지 않은 눅눅한 이불을 덮으면 잠자리가 편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
장마철에도 진드기 걱정 없이 위생적이고 보송보송하게 이불을 관리하는 법을 소개한다.
먼저 빨래에 앞서, 우리 집 세탁기 속을 점검해 보자. 세탁조 청소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탁조 청소 전용 세제를 사용해 내부를 깨끗이 청소하고, 장마철의 습기가 머물지 않도록 세탁기 뚜껑을 열어두어 통풍에 신경을 쓴다.
둘째, 장마철이라도 여름 이불은 2주에 한번은 세탁 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실내 건조용 세탁 비누를 사용해 세탁하되 마지막 헹굼 뒤 탈수 시에 55℃ 이상의 뜨거운 물을 빨래양의 30%정도 부어 주면 빨래가 보다 빨리 건조 된다.
이불 속에 숨은 집 먼지 진드기를 제거하면서, 뜨거운 물이 순간적으로 빨래의 표면 온도를 높여주어 수분 증발을 돕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이상의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소재가 손상될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셋째, 선풍기와 보일러를 번갈아 사용하자. 장마철 빨래를 실내에서 말릴 때는 선풍기를 사용해 강한 바람을 쐬어 준다. 또한 2주에 한 번은 보일러를 잠깐 틀어주는 방법으로 눅눅한 집안 습기를 잡을 수 있다.
넷째, 이불장에 이불을 보관할 때는 이불 사이사이에 신문지를 끼워 넣으면 습기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신문지에 싼 숯을 이불장 안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기를 잘 흡수하는 얇은 창호지를 사용해도 좋다.
그렇다면 고온 다습한 여름 밤을 위해 어떤 이불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
침장 전문 기업 박홍근홈패션 디자인연구소 홍세진 소장은 "여름이불은 시원하면서도 관리가 편해야 한다"며 "세탁기를 사용해 빨아도 뒤틀림이 없고, 오래 사용해도 특유의 가슬가슬함이 유지되는 이불이 좋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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