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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보너스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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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소폭 상승 마감하며 3거래일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루 종일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을 잡지 못하다가 결국 소폭 상승하며 마감한 것.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던 상황에서 국내증시 투자자들은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했다.


지난 밤은 중국 인민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영국중앙은행(BOE)은 양적완화를 확대한 '정책공조의 밤'이었다. 중국이 한 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의지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해석이 이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재개 등 '보너스'에 대한 기대가 꺾인 점은 부담 요소라고 짚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에 하방리스크가 나타나고 있고 일부 리스크는 현실화되고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47.15포인트(0.36%) 떨어진 1만2896.67을 기록했고 S&P500은 6.39포인트(0.47%) 하락한 1367.62, 나스닥은 0.04포인트(0.0%) 오른 2976.12를 나타냈다.


◆김진성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6일부터 1년 만기 예금금리를 3.0%로 25베이스포인트(bp) 인하하고, 1년 만기 대출금리는 6.0%로 31bp 내렸다. 더불어 대출금리의 하한을 기준금리의 70%(종전 80%)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인 금리인하 효과가 확대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7월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기준금리인 레피(Refi)금리를 기존 1.0%에서 사상최저치인 0.75%로 25bp 인하했다.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0.5%에서 유지했으나, 채권매입 프로그램(양적완화) 규모를 3750억파운드(약 663조원)으로 500억파운드(약 88조원) 확대해 오는 10월까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BOE의 양적완화 규모는 지난해 10월 2750억파운드 규모에서 2~5월 중 500억 파운드 증액된 바 있다.


중국 금리인하는 예상보다 빠른 물가안정과 성장 둔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평가한다. 지난달 인민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한 이후 추가 인하 가능성은 예상했으나 연속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시장의 기대보다 빠른 페이스다. 오는 9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가 기대보다 빠르게 안정되고 있거나, 13일 발표 예정인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생산·소비 등 6월 실물경기지표 부진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일 영국 영란은행이 500억파운드의 추가 양적 완화와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정책 공조의 포문을 열었다. 다음으로 중국이 예상 밖으로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와 0.31%포인트를 인하했으며, 뒤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특히 중국이 한 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적극적 경기 부양의지를 피력함에 따라 향후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에도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우선 투자자가 기대했던 ECB의 남유럽국가 국채 매입이나 장기대출 프로그램 재개 등 추가 보너스에 대한 기대가 꺾인 것은 당장의 부담 요소다. 그러나 너무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전의 ECB 행보로 인해 추가 보너스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는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1일물 예치금리 인하를 통해 ECB에 재예치된 8000억유로에 달하는 자금이 시중 은행 간 대출로 이어지는 효과를 노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오히려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과 글로벌 공조에 따른 미국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 유지를 통해 계단식 반등을 예상했던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지난해 12월 장기대출프로그램 가동 때에도 대책 효과에 대한 의구심으로 외국인 매수 규모가 소극적이었으나, 긍정적 효과를 확인한 후에 적극적으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당시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최근 증시를 보고 있으면 상승은 하는데 뭔가 2%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다. 올해 3분기 회복이라는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아직은 상당히 많은 확인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최근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순환매 때문이다. 일별 주요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특정 업종이 연속적으로 증시를 이끌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편입비중이 91%로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물량 압박은 감소해 있는 상황이다.


국내 증시의 회복 강도와 변동성을 결정지을 변수는 ECB의 정책금리 인하의 영향력,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흐름, 미국 고용지표의 서프라이즈와 쇼크 여부, 중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의 영향력 등이다. 첫번째와 두번째 변수의 영향으로 단기적 회복세 둔화가 예상된다. 모멘텀 소진이 증시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구간이다. 미국 고용지표의 서프라이즈 및 쇼크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예상치를 밑돌 경우 3차 양적완화(QE3) 실행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수 있다. 한편 국내증시에서 중국발 모멘텀 부각 여부는 통화량 지표 개선 여부 확인을 통해 가능하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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