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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 '면세점'에서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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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 '면세점'에서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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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간장게장이 면세점 매대에 오른다. 간장게장은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한국 토산품 중 하나로 그동안 구입 통로가 백화점 식품코너 등으로 한정돼있었지만 이번에 면세점에 입점함에 따라 외국인들의 간장게장 구매 경로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충남 태안 화해당영어조합법인과 입점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김포공항 신라면세점에서 간장게장을 판매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면세점에서 간장게장을 전면에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김포공항의 특성상 일본인 관광객이 대부분인데 이 덕분에 김, 홍삼 등 가공식품이 잘 팔린다"며 "이런 차원에서 이달부터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간장게장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간장게장의 면세점 입점 시도는 몇 차례 있었으나 번번이 고사되기 일쑤였다. 간장게장의 특성상 유통 중에 간장이 흘러내려 냄새가 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신라면세점과 계약을 체결한 화해당은 국내 최초로 진공포장 유통방식을 도입한 간장게장 전문점이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4~5월에 수확한 제철 꽃게만을 사용, 최상급 국내산 암게로 간장게장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화해당의 진공포장 방식은 플라스틱필름에 간장에 절인 꽃게를 싸고 내부공기를 빼내 필름 둘레를 용착밀봉(溶着密封)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에 장시간 이동 중에도 제품이 새거나 냄새가 배일 우려가 없다. 여기에 본래의 맛과 영양까지 그대로 보존할 수 있어 장기간 냉장ㆍ냉동 보관도 용이하다. 간장을 빼고 꽃게만 넣어 바로 뜯어서 먹을 수 있게 했으며, 간장은 따로 필요로 하는 경우 밀폐된 병에 담아 판매한다.


화해당은 신라면세점에 우선 일주일에 200Kg씩 한 달에 1t가량을 납품할 계획이다. 가격은 1Kg 당 105달러(원화 환산시 14만5000원).


김경례 화해당 대표는 "올해 게가 많지 않아 일단 이 정도씩만 납품하기로 했다"며 "간장게장이 샐 수 있다는 우려와 상온에서는 4~5일이 지나면 게가 푹 삭아버린다는 점 때문에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웠으나 이번에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면세점 내 처음으로 간장게장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신라면세점의 담당 MD로부터 '면세점에서 수천가지 상품을 론칭해서 판매해본 경험상 이번 간장게장 상품은 대박칠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며 "우선 김포공항을 시작으로 향후 판매 추이를 보고 인천공항으로도 확대해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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