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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퀄컴 스냅드래곤 칩 생산키로··갤럭시S3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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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스냅드래곤 S4 칩셋 직접 생산...수급 불균형 해소 기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가 퀄컴의 스마트폰 칩을 생산한다. 퀄컴은 롱텀에볼루션(LTE) 칩 생산 물량 부족을 해소하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S3 판매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는 분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나노 공정을 적용한 퀄컴의 스냅드래곤 S4 칩셋을 직접 생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은 세계 최대 휴대폰 칩 제조사로 설계만 하고 생산은 다른 제조사에 위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만 TSMC와 협력해 칩을 생산했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LTE 통신칩을 하나로 합친 '스냅드래곤 S4 MSM8960'의 경우 TSMC의 수율이 낮아 공급이 원할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져왔다. 스냅드래곤 S4의 수율은 60% 수준에 그친다.


앞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스냅드래곤이 극심한 부족 현상을 겪는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사장은 "4분기까지는 퀄컵의 스냅드래곤 칩셋이 부족한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삼성전자 역시 신제품 일부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스냅드래곤 S4 물량 부족이 심화되자 퀄컴은 결국 삼성전자에 손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로서도 스냅드래곤 칩 생산은 남는 장사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출시하는 갤럭시 S3에 스냅드래곤 S4를 탑재하지만 칩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판매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결국 삼성전자는 갤럭시 S3의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냅드래곤 칩을 생산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퀄컴은 삼성전자에 칩을 우선 공급하거나 더욱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조건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퀄컴의 이해가 시기적으로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삼성전자가 스냅드래곤 칩을 생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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