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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비정규직 1600명 정규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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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농협이 올해 말까지 비정규직 16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또 5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경영여건이 어려운 지역 조합 살리기에 나선다.


농협중앙회는 5일 "농업인과 소비자 중심으로 농협을 바꿔 나가겠다"며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농협은 농축산물의 유통 활성화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도시에 소재한 농·축협이 공동으로 출연해 2017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도농상생 협력기금'을 조성한다. 이 기금은 내년부터 경영여건이 어려운 농촌지역 조합의 경제사업활성화 지원자금으로 활용된다.


현재 8조1000억원 수준인 저금리(무이자 포함) 농축산물 유통활성화자금은 2015년까지 10조원으로 확대해 판매 사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대도시 농협의 경제사업 비중(매출총이익 기준)을 현재의 10% 수준에서 2013년 15%, 2015년 20%, 2017년 30% 등 연차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대도시 농축협의 경제사업 취급 물량이 매년 1조원씩 증가해 2017엔 현재보다 6조원이 증가한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농협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농협은 고용 안정을 위해 농축협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16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중앙회가 아닌 1167개 지역 조합이 대상이다. 현재 전국 농축협 조합에서 근무중인 전체 비정규직(8000명)의 20% 해당하는 규모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300명 이상의 고졸 인력을 신규로 채용하기로 했다. 청년층의 취업난 해소책의 일환이다.


아울러 농협은 시중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는 '알뜰주요소'를 현재 350개소에서 올해 말까지 500개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윤종일 농협 전무이사는 "농업인 뿐만 아니라 국민의 어려움을 함께하는 나눔경영을 적극 실천해 국민 모두가 다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농업인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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