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3일 사임한 밥 다이아몬드 바클레이스 前 CEO는 누구?

시계아이콘01분 3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학교와 은행에서 일등을 해온 영국 시민권자 미국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리보(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에 대한 책임을 지고 3일(영국 현지시간) 사임한 밥(로버트) 다이아몬드 바클레이스은행 전 최고경영자(CEO.61)는 미국 은행가이다. 그에 대한 평가는 영국과 미국에서 명백하게 엇갈리고 있다.


3일 사임한 밥 다이아몬드 바클레이스 前 CEO는 누구? 밥 다이아몬드 前 바클레이스 CEO
AD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영국 언론들과 영국 재무부와 정치권은 리보 조작 스캔들이 터지자 ‘미국인 CEO’는 마땅히 물러냐야 한다고 종용했다. 반면,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태 보도를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크게 취급하지 않았다.


피터 만델슨 전 영국 사업기업규제개혁부 장관은 이미 지난 2010년 “은행업의 받아들이기 어려운 얼굴”이라고 비난했다. 보수가 많고 겸손을 모른다는 게 비판의 이유였다.

FT는 4일자 사설에서 그의 사업모델을 금융위기이전 모델 즉 규제는 적고, 모든 업무를 다하는 은행업이라고 규정했다.한마디로 한물간 모델로 영국 명문 은행을 쥐고 있었음을 암시했다. FT는 심지어 위기 이전 모델은 ‘지저분한’ 것처럼 보였으며 리보조작 이후에는 ‘망가졌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그를 다그칠 것을 주문했다.


미국 신문인 WSJ는 좀 덜하다. WSJ는 그의 추종자들은 그가 바클레이스를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만든 사람으로 회고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WSJ는 3일(미국 현지시간) ‘최고직에 오른 한 미국인’이라는 기사에서 그를 ‘결연한 지도자’(tenatious leader)로 평가하는 등 대체로 그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WSJ에 따르면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번 사태의 전개에 대해 사과하고 “낙담하고 화가 난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WSJ는 바클레이스가 리보 조작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과 미국 당국에 4억53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이후 올해 보너스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따져보면 봅 다이아몬드는 은행업계에서는 ‘잘나가는 은행가’로 보는 게 타당하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은행가 중의 한사람이다. 우선 몸값이 장난이 아니다. 바클레이스는 2011년 초 다이아몬드가 급여와 보너스를 합쳐 630만 파운드(한화 약 112억원)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은행 CEO중 최고액수였다.


그는 또 2005년 6월 이사회 이사가 된 이후 그동안 총 1억1990만 파운드(한화 약 2135억2000만원)를 받았다. 게다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1480만 파운드의 주식도 받을 예정이다. 영국 언론들은 이를 포기하도록 이사회가 압력을 가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학교나 회사에서 항상 일등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9형제중 한명으로 자란 그는 1973년 콜비대학 경제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했고 코네티컷 대학에서 경영학석사를 취득하면서 1등으로 졸업했다.


그는 1976~77년 콜비대 경영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1977년 모건스탠리에 합류해 승승장구했다. 1992년 채권거래부문 대표에 올랐다.


다이아몬드는 만 13년을 보낸 모건스탠리를 뒤로 하고 그해 크레디스위스(CS)퍼스트보스턴으로 자리를 옮겨 태평양지역 투자은행업무와 주식과 채권,외환시장을 총괄 책임지는 CS퍼스트보스턴 태평양 CEO직에 오르는 등 요직을 거친뒤 1996년 바클레이스로 자리를 옮겼다.


다이아몬드는 지난해 1월1일 존 발리 후임으로 CEO직에 올랐다.그는 CEO가 되기전에 바클레이스의 투자은행부서 책임자였다. 그는 1996년 이 부서에 합류해 일약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 그의 최고의 업적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의 투자은행부문을 헐값인 17억5000만달러에 사서 바클레이스가 국제무대에 진출하도록 도왔을 때였다고 WSJ는 평가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 결국 그는 리보조작 파문에 휩싸여 바클레이스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다이아몬드는 현재는 영국 시민이며 스포츠 광이다. 축구는 첼시,야구는 보스턴레드삭스를, 미식추구는 뉴잉글랜드패트리어츠 광팬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혼으로 세자녀가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