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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쟁의발생 결의..한국GM·금호타이어 파업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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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자동차 노조가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한국GM과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을 의결하는 등 하투(夏鬪)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4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전국 대의원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틀동안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이 자리는 쟁의행위 돌입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자리다. 노조는 오는 10, 11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와 관련해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노조는 그간 9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인상안, 주간 연속 2교대 제안 등 주요 안건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더 이상 교섭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결렬을 선언했다. 권오일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추가 교섭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쟁의발생 결의에 나서게 됐다”며 “회사의 입장변화가 있다면 교섭창구는 언제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이외에 금속노조에 소속된 한국GM과 금호타이어는 이미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2~3일 조합원 1만3798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1만1620명이 투표해 총원대비 찬성률 84.2%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오는 13일 금속노조의 경고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우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쟁의 일정과 수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행했던 투표에서 최고의 찬성률를 기록했다”며 “대책위를 통해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5월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1차례에 걸쳐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현재 기본급 15만1696원 정액 인상(호봉 승급분 제외),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과 실노동시간 단축, 월급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사측의 장기발전 전망 제시, 2004년 이후·이전 입사자간 연월차 차별 철폐, 사무지회에 대한 단협 적용 등을 요구해왔다.


금호타이어 역시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의 88% 이상이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는 올해들어 23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통상임금 13% 인상,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원상회복, 성과금 지급,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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