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입차 1만578대 신규등록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산차의 내수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판매량이 4개월 연속 월 1만대를 돌파했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2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만578대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9.7% 줄었지만, 4개월 연속 1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 또한 6만2239대로 전년 동기 5만1664대 보다 20.5%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5사의 상반기 내수 신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9% 줄어든 69만1246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완성차업계는 내수부진을 수출로 메우고 있는 상태다.
6월 판매된 수입차는 브랜드별로 BMW가 2136대, 메르세데스벤츠 1878대, 아우디 1385대, 폭스바겐 1276대, 토요타 753대, 포드 465대, 미니 422대, 크라이슬러 408대 순으로 집계됐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비엠더블유 520d(558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503대), 비엠더블유 320d(342대) 순이었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 미만이 5070대로 전체 판매량 가운데 47.9%의 점유율을 보였다. 2000㏄ 이상 3000㏄ 미만 3553대, 3000~4000㏄ 11631대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7966대(75.3%), 일본 1659대(15.7%), 미국 953대(9.0%)의 점유율을 보였다.
유형별로는 1만578대 중 개인구매가 5,897대로 55.7% 법인구매가 4681대로 44.3%를 나타냈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서울 1,672대(28.4%), 경기 1,597대(27.1%), 부산 420대(7.1%)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남 1680대(35.9%), 인천 1052대(22.5%), 대구 514대(11.0%) 순이었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6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2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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