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DCS(Dish Convergence Solution)' 서비스를 둘러싼 케이블TV 업계와 KT스카이라이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위성방송을 인터넷을 통해 전송하는 스카이라이프의 이 서비스를 두고 대기업의 횡포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스카이라이프가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DCS 서비스에 대해 케이블업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케이블TV협회는 이에 대해 오는 5일 DCS불법방송 관련 정책좌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정책좌담회는 KT스카이라이프의 DCS 서비스가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법 방송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관계를 이용해 위성방송을 인터넷 방송의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 전파법은 위성방송은 위성방송 설비(위성접시 안테나)로, 인터넷TV는 인터넷망으로 방송을 전송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성방송을 인터넷TV의 전송 방식으로 전달하는 DCS는 서비스의 성격과 범위를 규정하기가 애매모호한 것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 측은 단순한 기술 방식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케이블TV 입장에서는 관련 사업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횡포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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