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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조작 불똥 영국중앙은행(BOE) 등 감독당국으로 튈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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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바클레이스 은행의 리보(런던은행간금리) 조작 파문이 영국 금융당국으로 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차기 영국 중앙은행 총재인 폴 터커 부총재가 묵인했거나 조작을 논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총재직 가도에 비상이 걸렸고 영국 중대비리조사청(SFO)는 관련자를 형사처벌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봅 다이아몬드 바클레이스 CEO(최고경영영자)는 4일(현지시간) 하원 재무특별위원회가 여는 청문회에 출석, 공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청문회 과정에서 그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CEO 경력이 끝장날 수 있어 그는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사회 지지를 받는다면 사임압력을 거부해온 다이아몬드는 이번에는 영국 감독당국에 물귀신 작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즉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 차기 후보감인 폴 터커 부총재가 바클레이스 직원들의 리보 조작을 묵인했고 그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는 정보를 흘리고 있다고 FT는 꼬집었다.


청문회 준비를 잘 아는 한 소식통은 FT에 “그는 공격을 받는다면 응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는 20여개 은행이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정당국과 합의했다고 영국 정치권과 정부가 유독 바클레이스만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다이아몬드와 가까운 지인들은 그와 바클레이스 은행이 200년과 2008년 금융위기 절정기에 차입금리를 ‘낮췄다’고 비난을 받고 있는 데 대해 격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은행직원들은 당국이 금리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시 이미 공포에 질린 시장을 더 이상 불안하게 하지 않으려고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고위 직원들은 “모든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터커 부총재는 대단히 피곤해졌다. 바클레스가 영국금융감독청(FSA),미국 법무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한 합의에는 그를 퇴진시킬 수도 있는 두가지 쟁점이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BOE내 직무태만이다. CFTC조사결과 ‘금융위기 기간 내내’ 바클레이스 은행직원들은 BOE와 관련해 BOE에 보고했다고 진술하는 구절을 담고 있다.


“그 맥락에서 몇몇 전하에서는 바클레이스 직원들은 바클레이스와 다른 패널 은행들이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낮은 금리를 제출하고 In that context, in some calls, 보고하고 있다”고 조사결과는 진술하고 있다.


문제는 BOE와 다른 규제기관들이 리보 입찰 조작을 알고 있었느냐 혹은 그런 관행을 무시했느냐이다.
터커가 담당하고 있는 시장조사부서의 BOE직원들은 거의 매일, 특히 은행 자금조달 시장폐점후에 시장 참여자들과 대화한다고 바클레이스 은행은 주장한다.


영국 공무원들도 리보 입찰에서 실제거래 없다는 점은 알고 있었고 머빈 킹 총재도 2008년 말 리보란 은행들이 서로 차입하지 않는 이자율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BOE는 이런 대화에 리보 조작에 대한 구체적 주장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BOE가 리보 산정의 부적정성을 알고 있었다고 암시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펄쩍 뛴다. 조작시도를 알았다러면 신중하게 처리했을 것이라는 게 BOE 관계자들의 말이다.


다이아몬드는 터커 부총재의 명예를 훼손하는 주장들에 대한 리보 조작 정보를 받았는지 증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둘째는 금융위기 절정기인 2008년 10월29일 터커 부총재가 바클레이스가 써낸 리보 입찰금리가 높은 것을 두고 다이아몬드 CEO와 통화를 했다는 부분이다.


FSA보고서는 이 대화중 리보 입찰 금리를 낮추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판단했으며, 미국 법무부 보고서는 “중간층 직원들은 BOE가 지시했을 것으로 믿었지만, 그것은 BOE 관리(터커)와 통화한 바클레이스은행의 고위인사(다이아몬드)의 생각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다이아몬드는 이들 보고서 결론이 정확하지 않음을 입증해야 하며, 그럴 경우 다이아몬드는 지금까지 인정하는 것보다 리보 조작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고 FT는 지적했다.


다이아몬드는 공격에 대한 응전을 관계자들의 입을 빌어 흘렸지만 감독당국과 겨뤄봐야 별 수 없고 오히려 바클레이스와 감독당국간의 관계만 악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있어 다이아몬드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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