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리보 조작 바클레이스 CEO 사퇴압력 고조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리보(런던은행간금리) 조작 파문이 영국 최대 은행인 바클레이스의 최고경영자와 회장 경질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리보산정을 맡고 있는 영국은행연합회(BBA) 는 산정과정에 대한 정부의 감독과 산정방식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리보는 BBA가 20개 은행을 대상으로 은행 간 차입금리 정보를 수집, 평균해 매일 전 세계 10개 통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리보는 전 세계 350조 달러 규모의 금융거래에 기준금리로 활용되고 있다.

리보 조작과 관련해 영국과 미국, 일본 등 3개 대륙에서 20여개 은행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 스위스의 UBS은행과 미국의 씨티그룹은 일본 감독 당국의 징계를 받았고, HSBC, 로열뱅크오브캐나다,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등을 포함하는 은행들의 이름도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서 거명되고 있다.


◆영국 정치권,“금융산업 필요없다”=29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바클레이스가 은행직원들이 리보조작에 가담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4억5000만 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했지만 영국 정치권과 정부는 유례없이 신랄하게 미국인인 밥 다이아몬드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은행권에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전 노동당 정부의 재무부 장관인 알리스테어 달링은 “이 모든 게 악취가 난다.금융산업은 전혀 필요없다.그들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다이아몬드를 겨냥한듯 “사람들은 자기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고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도 앞서 의회에서 "바클레이스 보스가 무엇을 알고 언제 알았는지"를 물었다.


오스본 장관은 이 추문은 바클레이스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면서 “무책임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규정을 위반한 은행직원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계획을 밝혔다.


영국 재무부는 은행직원들을 출석시켜 2000년대 중반 시티오브런던에서 오스본 장관이 말한 ‘체계적인 탐욕의 문화라고 부른 것을 설명하도록 하는 청문회를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FSA가 먼저 조사를 끝내야 하는 만큼 공개조사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다이아몬드,“물러나지 않겠다”=다이아몬드는 28일 밤 모건스탠리의 은행가들과 만나 사임을 하지 않을 것이며 이사회 지지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CEO는 또 이날 하원 재무예산위원회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음달 하원 청문회에 출석, 이번 사태에서 자기 역할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 직원들의 행위는 ‘온전히 부적절하다’면서도 소수의 사람들에게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금융위기 중 바클레이스 직원들이 리보를 낮추려고 한 것과 관련해 그는 “동기는 은행을 보호하려는 것이지 최종 이자율에 영향을 주려고 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들의 행위는 옳지 못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이아몬드를 지키려는 일부 주주들과 바클레이스 임원들은 마커스 에이저스 회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BBA “리보산정 방식 바꾸겠다”=영국 금융업계 단체인 영국은행연합회(BBA)는 영국 정부에 금리산정과정을 규제하고 감독할 것을 요청했다. FSA가 리보 산정에 참여하는 은행을 규제하지만 평일 리보 결정은 BBA가 하는 민간인 활동으로 간주돼온 탓에 FSA는 금리결정과정 등에 대한 형사처벌은 거의 고려하지 않았다.


BBA는 현재 리보 산정 방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BBA는 규제당국의 감독을 요청하는 한편, 추정치가 아니라 실질거래규모를 바탕으로 금리를 산정하도록 산정방식 변경도 모색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