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하향되면서 실적 전망이 견조한 기업들의 주가가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3분기에는 글로벌 정책 공조 등으로 유동성 효과가 나타나 코스피 지수가 2100포인트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3일 조승빈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애널리스트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분기 상장사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6% 감소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된 업종을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 하향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크로 환경 악화로 실적이 큰 폭으로 둔화됨에 따라 실적 전망이 견조한 기업들의 주가 차별화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그는 자동차, 반도체, 철강금속업종을 하반기 실적 개선 예상업종으로 꼽고 해당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화학, 통신, 에너지업종은 최근 2개월 간 영업이익률 하향 조정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조 애널리스트는 "절대금액 기준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가 2개월 전보다 1000억원 이상 하향조정된 업종은 반도체, 화학, 에너지 등 8개 업종"이라며 "화학과 지주를 제외하면 이들의 3분기 예상 순이익은 2분기 순이익 하향조정폭을 상쇄시키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하반기 들어 실적 하향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3분기 코스피지수가 2100선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들어 펼쳐질 글로벌 정책 공조로 유동성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조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실적에 대한 시장 우려가 충분히 반영된데 이어 유럽 위기에 대한 글로벌 정책 공조 등으로 유동성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따라서 과거 5년 간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평균을 볼 때 3분기에는 코스피지수가 2100선까지는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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