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3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 논란에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다된 밥상에 숟가락만 놓는 격"이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이 그동안 아무 소리 안하고 있다가 협정 체결이 연기되니까 이제야 국회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65%가 국민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70%가 협정 추진 정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몰랐다고 화내고, 청와대와 부처는 서로 책임을 넘기고 있는데 진짜 화낼 이는 국민과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또 "학자 간에도 이 법에 대한 해석에 이견이 있지만 똑같은 것은 국민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국회에서 협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와 부처는 서로 간에 책임을 떠넘기며 싸우면 됐지 야당을 걸고 들어가려 했다"며 "국방부 정책실장과 외교부 국장이 이용섭 당 정책위의장에게 이를 보고했다고 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한 시간 만에 취소했다.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화낼 일이 아니라 책임질 일"이라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총리ㆍ관련 장관 문책과 함께 한일 정보협정의 연기가 아니라 폐지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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